<이사람>게놈지도 완성의 주역 한인박사

입력 2000.06.27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오늘 발표된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커다란 업적을 남긴 우리나라 과학자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칼텍 대학의 김웅진 박사를 이희찬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클린턴 대통령의 게놈 프로젝트 발표뉴스를 지켜 본 김웅진 박사의 감회는 남다릅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난 11년 동안 게놈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연구진과 함께 동고동락해 왔기 때문입니다.
김 박사는 특히 인간이 지니고 있는 23쌍의 염색체 가운데 22번 염색체의 게놈지도 작성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습니다.
⊙김웅진(박사/칼텍 게놈연구소장): 22번이 완전히 해독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이제 지난 연말 네이처지에 발표가 나갔습니다.
⊙기자: 22번 염색체 판독의 주인공은 앞으로 게놈지도가 의학과 생명학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웅진(박사/칼텍 게놈연구소장): 수많은 질병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또는 근본적으로 부작용이 없이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서울대학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뒤 지난 84년에 미국 유학길에 올라 11년간 오직 게놈분석에 한우물을 판 김 박사는 더 많은 한국의 젊은이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김웅진(박사/칼텍 게놈연구소장): 사이언스라고 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지만 점점 하면 할수록 보람이 나고 또 재미가 나는 그런 분야입니다.
그래서 권하고 싶기도 합니다.
⊙기자: 휴일에는 자녀에게 학업을 지도하며 수준급 피아노 실력으로 가족화합을 이끄는 자상한 아빠, 김웅진 박사의 꿈은 고국의 과학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뉴스 이희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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