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사기…물건 값에 허리 휜다
입력 2006.05.07 (03:35)
수정 2006.05.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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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한 '떴다방'식 물품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부모님 둔 분들, 어버이날 효도 용돈이 이런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박장훈 기자의 보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대전시내 한 상가 건물 안에서 할머니 백여 명이 판매원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현장음>"오늘 보호대 사신 분들은 제가 선물을 하나 드리려고 하거든요."
취재진과 경찰이 들어서자 물품 판매업자들이 장부를 들고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안쪽에는 할머니들에게 팔던 녹용과 한약재, 파스 등 갖가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질문)이거 어디서 가져온 거에요? 명색이 한약재인데..? "(답변)그냥 뭐 얘기하고 하는 거죠..."
대전에 사는 93살 김 모 할머니는 지난달 또다른 판매업자로부터 시중가 25만 원짜리 십장생 숯 매트를 세배나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인터뷰>김 모 할머니: "관절염도 고치고, 속병도 고치고 다 좋다는 거에요."
<인터뷰>김 모 할머니 딸: "190만 원어치를 사셨더라고요. 교통사고 보상금 받은 거로 엄마 돈을 갚아줬어요."
셋방살이하는 한 할머니는 한 달 새 4백만 원어치나 물건을 샀다가 빛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들의 운수가 좋지 않다는 말에 가짜 달마도를 58만 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인터뷰>할머니: "이걸 사면 재수가 있어 좋고 안 죽는다고 그러더라고요."
판매업자들은 처음에는 노래를 가르쳐주거나 공짜 경품을 주며 노인들의 환심을 산 뒤 이렇게 저가 물품을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업자들은 이처럼 떳다방식 사무실을 차려놓고 두세 달 동안 물건을 판 뒤 치고 빠지는 방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노인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물품사기가 가정불화의 요인이 되는데다 노인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노인들을 상대로 한 '떴다방'식 물품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부모님 둔 분들, 어버이날 효도 용돈이 이런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박장훈 기자의 보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대전시내 한 상가 건물 안에서 할머니 백여 명이 판매원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현장음>"오늘 보호대 사신 분들은 제가 선물을 하나 드리려고 하거든요."
취재진과 경찰이 들어서자 물품 판매업자들이 장부를 들고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안쪽에는 할머니들에게 팔던 녹용과 한약재, 파스 등 갖가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질문)이거 어디서 가져온 거에요? 명색이 한약재인데..? "(답변)그냥 뭐 얘기하고 하는 거죠..."
대전에 사는 93살 김 모 할머니는 지난달 또다른 판매업자로부터 시중가 25만 원짜리 십장생 숯 매트를 세배나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인터뷰>김 모 할머니: "관절염도 고치고, 속병도 고치고 다 좋다는 거에요."
<인터뷰>김 모 할머니 딸: "190만 원어치를 사셨더라고요. 교통사고 보상금 받은 거로 엄마 돈을 갚아줬어요."
셋방살이하는 한 할머니는 한 달 새 4백만 원어치나 물건을 샀다가 빛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들의 운수가 좋지 않다는 말에 가짜 달마도를 58만 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인터뷰>할머니: "이걸 사면 재수가 있어 좋고 안 죽는다고 그러더라고요."
판매업자들은 처음에는 노래를 가르쳐주거나 공짜 경품을 주며 노인들의 환심을 산 뒤 이렇게 저가 물품을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업자들은 이처럼 떳다방식 사무실을 차려놓고 두세 달 동안 물건을 판 뒤 치고 빠지는 방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노인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물품사기가 가정불화의 요인이 되는데다 노인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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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상대 사기…물건 값에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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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5-06 23:15:51
- 수정2006-05-07 16:31:46
<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한 '떴다방'식 물품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부모님 둔 분들, 어버이날 효도 용돈이 이런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박장훈 기자의 보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리포트>
대전시내 한 상가 건물 안에서 할머니 백여 명이 판매원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현장음>"오늘 보호대 사신 분들은 제가 선물을 하나 드리려고 하거든요."
취재진과 경찰이 들어서자 물품 판매업자들이 장부를 들고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안쪽에는 할머니들에게 팔던 녹용과 한약재, 파스 등 갖가지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질문)이거 어디서 가져온 거에요? 명색이 한약재인데..? "(답변)그냥 뭐 얘기하고 하는 거죠..."
대전에 사는 93살 김 모 할머니는 지난달 또다른 판매업자로부터 시중가 25만 원짜리 십장생 숯 매트를 세배나 비싸게 주고 샀습니다.
<인터뷰>김 모 할머니: "관절염도 고치고, 속병도 고치고 다 좋다는 거에요."
<인터뷰>김 모 할머니 딸: "190만 원어치를 사셨더라고요. 교통사고 보상금 받은 거로 엄마 돈을 갚아줬어요."
셋방살이하는 한 할머니는 한 달 새 4백만 원어치나 물건을 샀다가 빛 독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들의 운수가 좋지 않다는 말에 가짜 달마도를 58만 원이나 주고 샀습니다.
<인터뷰>할머니: "이걸 사면 재수가 있어 좋고 안 죽는다고 그러더라고요."
판매업자들은 처음에는 노래를 가르쳐주거나 공짜 경품을 주며 노인들의 환심을 산 뒤 이렇게 저가 물품을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업자들은 이처럼 떳다방식 사무실을 차려놓고 두세 달 동안 물건을 판 뒤 치고 빠지는 방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노인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물품사기가 가정불화의 요인이 되는데다 노인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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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훈 기자 p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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