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노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06.05.09 (22:22)
수정 2006.05.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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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버이날인 어제, 한 노부부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홀로 간호해왔다고 합니다.
박선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버이 날인 어제 오전, 부산 범천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70살 박모 씨와 아내 66살 장모 씨가 안방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고혈압 등을 앓아 오던 박 씨가 10여 일 전 심장마비로 숨지고, 일주일 뒤쯤 아내 장 씨도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아내 장 씨가 남편이 숨진 뒤엔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정석완(부산진경찰서 폭력4팀장) : "전혀 밥도 못 먹고 약도 못 먹고 하니깐 할아버지 돌아가신 곳 바로 1미터도 안 떨어져서 숨져 애처로울 뿐이었습니다."
노부부는 10년 전 자식들을 모두 외국으로 떠나 보낸 뒤 둘이서만 지냈습니다.
단둘이 지내면서 박 씨는 하반신 마비에다 치매까지 걸린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 씨는 70노구를 이끌고 아내의 병수발에서 집안 살림까지 도맡았습니다.
<녹취>김 모씨(이웃주민) : "(할머니를) 깨끗이 씻기시고 닦이시고 해서 항상 깨끗하게 해 한바퀴씩 산책하셨어요. 할아버지가 너무 잘하셨죠."
자식들과 떨어져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가 숨진 지 열흘이나 지나서야 발견돼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어버이날인 어제, 한 노부부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홀로 간호해왔다고 합니다.
박선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버이 날인 어제 오전, 부산 범천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70살 박모 씨와 아내 66살 장모 씨가 안방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고혈압 등을 앓아 오던 박 씨가 10여 일 전 심장마비로 숨지고, 일주일 뒤쯤 아내 장 씨도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아내 장 씨가 남편이 숨진 뒤엔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정석완(부산진경찰서 폭력4팀장) : "전혀 밥도 못 먹고 약도 못 먹고 하니깐 할아버지 돌아가신 곳 바로 1미터도 안 떨어져서 숨져 애처로울 뿐이었습니다."
노부부는 10년 전 자식들을 모두 외국으로 떠나 보낸 뒤 둘이서만 지냈습니다.
단둘이 지내면서 박 씨는 하반신 마비에다 치매까지 걸린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 씨는 70노구를 이끌고 아내의 병수발에서 집안 살림까지 도맡았습니다.
<녹취>김 모씨(이웃주민) : "(할머니를) 깨끗이 씻기시고 닦이시고 해서 항상 깨끗하게 해 한바퀴씩 산책하셨어요. 할아버지가 너무 잘하셨죠."
자식들과 떨어져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가 숨진 지 열흘이나 지나서야 발견돼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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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노부부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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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5-09 21:23:46
- 수정2006-05-09 23:08:54
<앵커 멘트>
어버이날인 어제, 한 노부부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할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홀로 간호해왔다고 합니다.
박선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버이 날인 어제 오전, 부산 범천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70살 박모 씨와 아내 66살 장모 씨가 안방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평소 고혈압 등을 앓아 오던 박 씨가 10여 일 전 심장마비로 숨지고, 일주일 뒤쯤 아내 장 씨도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아내 장 씨가 남편이 숨진 뒤엔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정석완(부산진경찰서 폭력4팀장) : "전혀 밥도 못 먹고 약도 못 먹고 하니깐 할아버지 돌아가신 곳 바로 1미터도 안 떨어져서 숨져 애처로울 뿐이었습니다."
노부부는 10년 전 자식들을 모두 외국으로 떠나 보낸 뒤 둘이서만 지냈습니다.
단둘이 지내면서 박 씨는 하반신 마비에다 치매까지 걸린 아내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 씨는 70노구를 이끌고 아내의 병수발에서 집안 살림까지 도맡았습니다.
<녹취>김 모씨(이웃주민) : "(할머니를) 깨끗이 씻기시고 닦이시고 해서 항상 깨끗하게 해 한바퀴씩 산책하셨어요. 할아버지가 너무 잘하셨죠."
자식들과 떨어져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가 숨진 지 열흘이나 지나서야 발견돼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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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자 기자 psj3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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