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스승의 날’…70% 휴교

입력 2006.05.15 (22:20) 수정 2006.05.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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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스승의 날이지만 정작 교실은 텅비어 스승과 제자는 만날 수 없었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왜 이렇게 학교문을 닫아야 했을까요?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네이션과 편지를 전하는 고사리 손마다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가득합니다.

<녹취>"고맙습니다." "고맙다 무럭무럭 자라~"

그러나 이같은 기념식은 오히려 드문 경우, 전국 초중고교의 70% 이상은 오늘 하루 학교 문을 닫았습니다.

스승의 날에 학교들이 대거 휴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64년 스승의 날이 제정된 이래 처음입니다.

<인터뷰>조수인(초등학생) : "꽃도 달아드리고 했으면 좋은데 오늘 쉬는 바람에 선생님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촌지수수에 따른 잡음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실제 효과는 의문이라고 학부모들은 말합니다.

한 학부모 단체의 설문 결과 응답자 천3백 여명 가운데 61%가 '선물비용엔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8%는 오히려 늘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아예 스승의 날을 교사들의 학생 평가가 끝나는 2월로 옮기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송환웅(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 "날짜를 옮김으로써 학생과 선생님들이 정말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스승과 제자가 만나지 못하는 스승의 날.

텅빈 교실은 우리 교육현장의 우울한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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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스승의 날’…70% 휴교
    • 입력 2006-05-15 21:05:50
    • 수정2006-05-15 2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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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스승의 날이지만 정작 교실은 텅비어 스승과 제자는 만날 수 없었습니다.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왜 이렇게 학교문을 닫아야 했을까요?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네이션과 편지를 전하는 고사리 손마다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가득합니다. <녹취>"고맙습니다." "고맙다 무럭무럭 자라~" 그러나 이같은 기념식은 오히려 드문 경우, 전국 초중고교의 70% 이상은 오늘 하루 학교 문을 닫았습니다. 스승의 날에 학교들이 대거 휴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64년 스승의 날이 제정된 이래 처음입니다. <인터뷰>조수인(초등학생) : "꽃도 달아드리고 했으면 좋은데 오늘 쉬는 바람에 선생님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촌지수수에 따른 잡음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이지만 실제 효과는 의문이라고 학부모들은 말합니다. 한 학부모 단체의 설문 결과 응답자 천3백 여명 가운데 61%가 '선물비용엔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8%는 오히려 늘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아예 스승의 날을 교사들의 학생 평가가 끝나는 2월로 옮기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송환웅(참교육학부모회 부회장) : "날짜를 옮김으로써 학생과 선생님들이 정말 고마움에 대한 보답을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스승과 제자가 만나지 못하는 스승의 날. 텅빈 교실은 우리 교육현장의 우울한 자화상입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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