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중국산 꽃게 ‘표백제’ 검출

입력 2006.05.15 (22:20) 수정 2006.05.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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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냉동꽃게에서 인체에 해로운 표백제 성분이 최고 20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KBS가 두차례 성분 분석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꽃게가 제철을 만났습니다.

<녹취>꽃게 판매업자 : "4,5,6월 눈 감고 드시면 돼요. 살 무지하게 좋아요. 살도 꽉찼고."

신선도의 관건은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는 지 여부,

<녹취>꽃게 판매상 : "냉동 꽃게 같은 것 보면 여기를 밀어보면 얼음이 녹으면 까만게 있어요. 그것은 선도가 좀 떨어지는 것이고 여기가 하얀색이어야 돼요."

중국산 냉동꽃게입니다.

흰 껍질에 흰 속살. 괜찮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판매상은 아리송한 말을 합니다.

<녹취>중국산 냉동꽃게 판매상 : "보통 이런 것은 탈색해서 나오는 거에요. (파시는 분은 탈색했다는 것을 알아요?) 알죠. 그렇다고 그걸 일부러 얘기는 안하죠."

일부 중국 수출업자들이 현지에서 꽃게를 표백제에 담궈 때깔만 좋게 만든 것입니다.

<녹취>꽃게 유통업자 : "냉동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고 냉장처리를 하다보니까 운반과정에서 색깔이라든지 선도문제에서 가버리기 때문에..."

유통중인 10개 제품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 1개 제품에서 표백제 성분인 이산화황이 기준치의 12배가 넘는 380ppm이나 검출됐습니다.

<인터뷰>김애경(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 "이 정도 양이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표백제를) 인위적으로 넣었다고 봐야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차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43개 제품을 조사했습니다.

10% 정도인 4마리에서 기준치를 넘었고 가장 많이 나온 것은 무려 690ppm, 사용 기준을 23배 초과했습니다.

중국산 꽃게는 음식점과, 반찬가게등 가릴 것 없이 널리 유통되고 있습니다.

<녹취>음식점 주인 : "꽃게가 나왔다 그러면 100% (중국산이라) 생각하고 취재하면 돼요."

중국산 냉동 꽃게는 해동만 시켜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인체에는 더 해롭습니다.

<인터뷰>강희철(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과장) : "천식이나 비염, 알레르기성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중국산 냉동꽃게에 표백제를 아무리 많이 쓴다고 해도 수입검역 단계나 유통 과정에선 가려낼 방법이 없습니다.

검사 항목에 조차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검역의 허점을 노린 중국산 냉동꽃게 는 무방비속에 이미 우리 식탁의 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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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중국산 꽃게 ‘표백제’ 검출
    • 입력 2006-05-15 21:16:43
    • 수정2006-05-15 2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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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냉동꽃게에서 인체에 해로운 표백제 성분이 최고 20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KBS가 두차례 성분 분석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꽃게가 제철을 만났습니다. <녹취>꽃게 판매업자 : "4,5,6월 눈 감고 드시면 돼요. 살 무지하게 좋아요. 살도 꽉찼고." 신선도의 관건은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는 지 여부, <녹취>꽃게 판매상 : "냉동 꽃게 같은 것 보면 여기를 밀어보면 얼음이 녹으면 까만게 있어요. 그것은 선도가 좀 떨어지는 것이고 여기가 하얀색이어야 돼요." 중국산 냉동꽃게입니다. 흰 껍질에 흰 속살. 괜찮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판매상은 아리송한 말을 합니다. <녹취>중국산 냉동꽃게 판매상 : "보통 이런 것은 탈색해서 나오는 거에요. (파시는 분은 탈색했다는 것을 알아요?) 알죠. 그렇다고 그걸 일부러 얘기는 안하죠." 일부 중국 수출업자들이 현지에서 꽃게를 표백제에 담궈 때깔만 좋게 만든 것입니다. <녹취>꽃게 유통업자 : "냉동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고 냉장처리를 하다보니까 운반과정에서 색깔이라든지 선도문제에서 가버리기 때문에..." 유통중인 10개 제품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 1개 제품에서 표백제 성분인 이산화황이 기준치의 12배가 넘는 380ppm이나 검출됐습니다. <인터뷰>김애경(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 "이 정도 양이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표백제를) 인위적으로 넣었다고 봐야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2차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43개 제품을 조사했습니다. 10% 정도인 4마리에서 기준치를 넘었고 가장 많이 나온 것은 무려 690ppm, 사용 기준을 23배 초과했습니다. 중국산 꽃게는 음식점과, 반찬가게등 가릴 것 없이 널리 유통되고 있습니다. <녹취>음식점 주인 : "꽃게가 나왔다 그러면 100% (중국산이라) 생각하고 취재하면 돼요." 중국산 냉동 꽃게는 해동만 시켜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인체에는 더 해롭습니다. <인터뷰>강희철(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과장) : "천식이나 비염, 알레르기성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중국산 냉동꽃게에 표백제를 아무리 많이 쓴다고 해도 수입검역 단계나 유통 과정에선 가려낼 방법이 없습니다. 검사 항목에 조차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검역의 허점을 노린 중국산 냉동꽃게 는 무방비속에 이미 우리 식탁의 한 부분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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