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동산·세금 정책 개선”…당청 ‘불협화음’

<앵커 멘트>

지방선거에 참패한 열린 우리당이 민심 수습 차원에서 부동산과 세금정책을 시정하기로 했습니다.

당청간에 불협화음이 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첫소식으로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부동산과 세금 정책에 시정 개선할 게 있다면 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오늘 원내 대표와 정책위 의장 등 원내 대표단이 회의를 한 뒤 선거 결과 드러난 엄중한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무겁게 새기겠다며 한 말입니다.

<녹취>노웅래(열린우리당 원내 공보부대표) : "지방 선거를 통해 나타난 국민적 불만, 특히 부동산과 세금문제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시정. 개선할 게 있다면 시정.개선하겠다"

열린우리당은 지도부가 정비되는 대로 당정 협의를 거쳐 부동산과 세금 정책의 보완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여당의 입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어제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대통령의 말과는 분명 다른 흐름입니다.

<녹취>정태호(청와대 대변인/어제) :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과제들을 충실히 최선을 다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고뇌를 하는 차원에서 하는 말이라며 구체적으로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도 큰 틀의 정책 기조를 바꾸는 차원의 재검토를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여당이 부동산이나 세금 정책을 손대려고 나설 경우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의 청와대와 갈등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