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투신 자살...11일째 시위 계속

입력 2006.06.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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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마사 자격문제로 시각장애인들의 반발이 거센가운데 오늘 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42살 손모 씨가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아침 6시쯤.

손씨는 서울 시흥동 자신이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 9층 복도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목격 주민): "떨어지면서 가지가 부러지면서 몸은 잘 안보이고 머리하고 다리만 보여..."

대기업 회사원이었던 손씨는 병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자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해 3월 안마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하지만 안마사로 일해 번 돈은 혼자 사는 손씨의 생활비를 대기에도 빠듯했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준 것은 위헌이라는 헌재 결정 이후 손씨의 좌절감은 더욱 커졌다고 주위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피모 씨(안마수련원 교사): "(손씨가) 이번 헌재 판결로 인해 맹인들 다 죽어야죠 (그러길래) 힘 내시라고 (했죠)"

손씨는 어제도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열린 헌재 결정 규탄 집회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늘도 대한안마사협회 회원 4백여명이 서울 회현동에서 청계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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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 투신 자살...11일째 시위 계속
    • 입력 2006-06-04 2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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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마사 자격문제로 시각장애인들의 반발이 거센가운데 오늘 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42살 손모 씨가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아침 6시쯤. 손씨는 서울 시흥동 자신이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 9층 복도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인터뷰> 박모 씨(목격 주민): "떨어지면서 가지가 부러지면서 몸은 잘 안보이고 머리하고 다리만 보여..." 대기업 회사원이었던 손씨는 병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자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해 3월 안마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하지만 안마사로 일해 번 돈은 혼자 사는 손씨의 생활비를 대기에도 빠듯했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준 것은 위헌이라는 헌재 결정 이후 손씨의 좌절감은 더욱 커졌다고 주위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피모 씨(안마수련원 교사): "(손씨가) 이번 헌재 판결로 인해 맹인들 다 죽어야죠 (그러길래) 힘 내시라고 (했죠)" 손씨는 어제도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열린 헌재 결정 규탄 집회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늘도 대한안마사협회 회원 4백여명이 서울 회현동에서 청계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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