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무장조직은 어떤 단체

<앵커 멘트>

이번에 한국인 근로자를 납치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는 개발혜택을 요구하며 그동안 테러와 납치극을 자주 벌여왔습니다.
어떤 단체인지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근로자를 납치한 니제르 델타 해방 운동은 나이지리아 남부 산유지를 중심으로 결성된 정치적 무장단체입니다.

구성원은 현지 주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조 부족민입니다.

이들은 거주지인 니제르 델타 지역이 산유지이면서도 개발에 대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국적 석유기업들에 대해 수십억 달러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녹취>이점수(나이지리아 주재 참사관) : "석유가 그렇게 많이 나면서도 실질적인 혜택이 없어 가난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주정부에 석유개발 이익 분배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부족민들의 분리 독립 운동을 주도하다 구속된 무자히드 아사리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요구 사항 관철을 위해 지난해 말 부터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공격과 무차별적인 외국인 납치를 저질러 왔습니다.

한국인 납치 이전에도 지난 1월과 2월 두달 사이에 외국인 13명을 잇따라 납치한 뒤 모두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근거지가 열대 우림속에 위치해 나이지리아 정부의 단속마저 제한되면서, 니제르 델타 해방운동은 아프리카 정정 불안은 물론, 국제 유가에 또다른 불안요인으로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