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김영남 씨, 이달 가족 상봉

입력 2006.06.08 (22:23) 수정 2006.06.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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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북 일본인 메구미의 남편으로 알려진 납북자 김영남씨가 이달 말 금강산에서 28년만에 어머니를 만날수 있게 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전화통지문을 통해 납북된 김영남 씨와 남에 있는 어머니가, 만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내일 북측에 통보할 상봉 대상자 명단에 김 씨 가족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용남 (통일부 사회문화교류 국장): "6·15 공동 선언 6주년 계기 이산 가족 상봉시 김영남 모자의 상봉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김영남 씨와 가족의 상봉은 오는 22일 금강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상봉은 김씨가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납치된 지 28년 만에, 그리고 우리 정부가 납북 확인을 요청한지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김 씨의 어머니 최계월 씨는 너무 반갑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최계월(82살/김영남씨 어머니): "얼마나 고생을 했냐고 물어보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줄 겁니다."

김영남씨는 납북된 뒤 자신보다 1년 앞서 납북된 일본 여성 요코다 메구미씨와 결혼해, 딸 혜경 양을 낳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이 김씨 모자 상봉에 아무 조건 없이 나온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만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실현 가능한 접근을 하겠다며, 공동으로 북한을 압박하자는 일본측의 일부 주장에,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또 북한의 대남 사업 부서가, 열차 시험 운행을 하고 경공업 원자재를 받으려는 내각과 마찬가지로, 남북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남 씨와 가족 상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과감한 지원을 해서라도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를 풀겠다는 우리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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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북 김영남 씨, 이달 가족 상봉
    • 입력 2006-06-08 21:28:42
    • 수정2006-06-08 22: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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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납북 일본인 메구미의 남편으로 알려진 납북자 김영남씨가 이달 말 금강산에서 28년만에 어머니를 만날수 있게 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전화통지문을 통해 납북된 김영남 씨와 남에 있는 어머니가, 만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내일 북측에 통보할 상봉 대상자 명단에 김 씨 가족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조용남 (통일부 사회문화교류 국장): "6·15 공동 선언 6주년 계기 이산 가족 상봉시 김영남 모자의 상봉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김영남 씨와 가족의 상봉은 오는 22일 금강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상봉은 김씨가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납치된 지 28년 만에, 그리고 우리 정부가 납북 확인을 요청한지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김 씨의 어머니 최계월 씨는 너무 반갑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최계월(82살/김영남씨 어머니): "얼마나 고생을 했냐고 물어보고 안아주고 쓰다듬어 줄 겁니다." 김영남씨는 납북된 뒤 자신보다 1년 앞서 납북된 일본 여성 요코다 메구미씨와 결혼해, 딸 혜경 양을 낳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이 김씨 모자 상봉에 아무 조건 없이 나온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만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실현 가능한 접근을 하겠다며, 공동으로 북한을 압박하자는 일본측의 일부 주장에,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또 북한의 대남 사업 부서가, 열차 시험 운행을 하고 경공업 원자재를 받으려는 내각과 마찬가지로, 남북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남 씨와 가족 상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과감한 지원을 해서라도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를 풀겠다는 우리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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