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영동, 여치떼의 습격…피해 속출

입력 2006.06.13 (21:52) 수정 2006.06.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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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충북 영동 지역에서 엄청난 여치떼가 출현해 과일농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어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숭아 나무 사이 사이를 손가락 크기만한 여치떼가 새까맣게 점령했습니다.

과일과 잎, 심지어 어린 가지까지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과일을 싼 봉투 안에까지 들어가 어린 복숭아를 갉아 먹습니다.

떼를 이룬 여치들은 겁이 없어져 사람에게도 달려들고 있습니다.

밟아 죽이기도 하고, 농약을 뿌려 죽은 여치가 이렇게 가득하지만 여치 수는 오히려 더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장선(피해 과수 농민) : "한 나무에 백에서 3백 마리까지 있는데 (한숨) 눈앞이 캄캄하다."

여치떼들은 심지어는 벌들을 몰아내고 농가에 있는 벌통의 꿀까지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달호(피해 과수 농민) :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요.눈 앞이 캄캄해요.."

여치떼의 습격으로 일주일만에 피해를 본 과수 면적만 약 6만여평, 그러나 피해지역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충북 일대를 휩쓸고 있는 여치는 일반 여치와는 달리 날개가 없는 4-5cm 크기의 갈색여치로, 잡식성인데다, 번식력이 매우 강한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조규상(축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계장) : "농약을 뿌려도 2-3일 만에 다시 살아서 방재 방법이 없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갈색여치떼가 급증하는 원인을 이상 기후로 인한 산란율 증가와 생태계 파괴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방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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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영동, 여치떼의 습격…피해 속출
    • 입력 2006-06-13 20:42:13
    • 수정2006-06-13 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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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충북 영동 지역에서 엄청난 여치떼가 출현해 과일농사를 망치고 있습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어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숭아 나무 사이 사이를 손가락 크기만한 여치떼가 새까맣게 점령했습니다. 과일과 잎, 심지어 어린 가지까지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과일을 싼 봉투 안에까지 들어가 어린 복숭아를 갉아 먹습니다. 떼를 이룬 여치들은 겁이 없어져 사람에게도 달려들고 있습니다. 밟아 죽이기도 하고, 농약을 뿌려 죽은 여치가 이렇게 가득하지만 여치 수는 오히려 더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장선(피해 과수 농민) : "한 나무에 백에서 3백 마리까지 있는데 (한숨) 눈앞이 캄캄하다." 여치떼들은 심지어는 벌들을 몰아내고 농가에 있는 벌통의 꿀까지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달호(피해 과수 농민) :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요.눈 앞이 캄캄해요.." 여치떼의 습격으로 일주일만에 피해를 본 과수 면적만 약 6만여평, 그러나 피해지역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충북 일대를 휩쓸고 있는 여치는 일반 여치와는 달리 날개가 없는 4-5cm 크기의 갈색여치로, 잡식성인데다, 번식력이 매우 강한 게 특징입니다. <인터뷰>조규상(축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계장) : "농약을 뿌려도 2-3일 만에 다시 살아서 방재 방법이 없다."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는 갈색여치떼가 급증하는 원인을 이상 기후로 인한 산란율 증가와 생태계 파괴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방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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