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90분…짜릿한 역전승

<앵커 멘트>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는 짜릿한 대 역전승이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월드컵 소식입니다. 먼저 토고와의 숨막혔던 90분을 박종복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첫 경기에 대한 긴장감으로 우리 대표팀은 전반 16분이 돼서야 슈팅다운 슈팅을 날렸습니다.

개인기를 앞세운 토고의 빠른 돌파에 위축된 우리 대표팀은 전반 31분엔 선제골까지 내줬습니다.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조재진이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로 끝났고 어느새 전반전이 흘러갔습니다.

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 9분에 나왔습니다 왼쪽에서 날카롭게 움직이던 박지성이 가운데를 파고들며 프리킥을 얻었고, 이천수의 멋진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토고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우세까지 안은 대표팀은 이후 총공세를 펼치며 역전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후반 27분 마침내 안정환의 그림 같은 슛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2대1로 승부를 뒤집고도 대표팀은 몇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이운재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겼고 결국 피말리던 승부는 2대1로 끝났습니다.

<인터뷰>안정환: "모두가 준비 잘 해서 이겼다.."

숨막혔던 승부 끝에 얻은 승점 3점으로 우리나라는 G조 1위에 나서며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KBS뉴스 박종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