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주 전 발사 동향 포착

<앵커 멘트>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움직임을 5주전에 포착하고 중국에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직접 대화를 노려 미사일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윤제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 움직임을 포착한 것은 5주전, 처음엔 관심을 끌려는 행동 정도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일관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실험 강행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 입니다.

급기야 2주일 전에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통화에서 북한이 이를 중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요청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보돕니다.

이 시점은 북한이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평양 방문을 초청한 때와 일치합니다.

이어 라이스 국무장관도 지난 13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에게 똑같은 요청을 했지만 북한은 실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상황 전개에서 볼 때 북한은 북미 직접 대화를 노리고 미사일 카드를 꺼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북한의 의도를 부시 행정부가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이곳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미국내에도 핵과 미사일을 전담할 대북 특사를 지명하라는 요구 등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이번 미사일 위기의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윤제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