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은행 강도, 시민과 직원이 잡아

입력 2006.06.26 (22:15) 수정 2006.06.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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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강도가 은행직원과 시민들의 기지로 붙잡혔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자가 흉기로 농협 직원을 위협해 천 백여만원의 현금을 가방에 담게 한 뒤 창구를 뛰어넘어 갑니다.

놀란 손님과 직원들은 일단 문 밖으로 몸을 피한 뒤 이 남자의 행동을 주시합니다.

한 50대 손님이 이 남자에게 휴지통을 집어 던집니다.

궁지에 몰린 남자는 이 손님을 밀치며 문쪽으로 내달리다 넘어졌고 결국 문 밖에서 대기 중이던 은행 직원과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인터뷰>서창완 (검거한 은행 직원): "한 대여섯분 정도가 경찰 출동할 때까지 같이 잡고 있었고, 넘어진 상황에서 손에 쥔 칼을 팔을 누가 밟고 제지를 한 상황에서 칼을 빼앗았어요."

강도 피의자는 이 농협 인근에 사는 35살 정 모 씨.

밀린 고시원비등 생활비 200여만원이 필요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이 은행을 드나들며 아침 시간에 손님이 적은 점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이 이용객이 많은 월말 월요일이란 점을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녹취>정 모 씨 (피의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아침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 씨를 잡은 시민 2명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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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든 은행 강도, 시민과 직원이 잡아
    • 입력 2006-06-26 21:39:35
    • 수정2006-06-28 21: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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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강도가 은행직원과 시민들의 기지로 붙잡혔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자가 흉기로 농협 직원을 위협해 천 백여만원의 현금을 가방에 담게 한 뒤 창구를 뛰어넘어 갑니다. 놀란 손님과 직원들은 일단 문 밖으로 몸을 피한 뒤 이 남자의 행동을 주시합니다. 한 50대 손님이 이 남자에게 휴지통을 집어 던집니다. 궁지에 몰린 남자는 이 손님을 밀치며 문쪽으로 내달리다 넘어졌고 결국 문 밖에서 대기 중이던 은행 직원과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인터뷰>서창완 (검거한 은행 직원): "한 대여섯분 정도가 경찰 출동할 때까지 같이 잡고 있었고, 넘어진 상황에서 손에 쥔 칼을 팔을 누가 밟고 제지를 한 상황에서 칼을 빼앗았어요." 강도 피의자는 이 농협 인근에 사는 35살 정 모 씨. 밀린 고시원비등 생활비 200여만원이 필요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이 은행을 드나들며 아침 시간에 손님이 적은 점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오늘이 이용객이 많은 월말 월요일이란 점을 생각하진 못했습니다. <녹취>정 모 씨 (피의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아침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 씨를 잡은 시민 2명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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