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붕괴 피해 속출

<앵커 멘트>
어젯밤과 오늘 새벽 집중 호우가 내렸던 남부 지방엔 침수와 붕괴 사고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던 교사들이 119구조대 헬기에 구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대구에 갑자기 쏟아진 호우로 금호강 강물이 불어나면서 카누를 타던 대구지역 해양소년단 지도교사 40 명이 급류에 휩쓸려 조난됐습니다.

오후 5시 쯤 조난 2시간 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되기는 했으나 순간의 방심이 큰 인명피해를 낼뻔한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한 시간에 20 mm 안팎의 집중 호우가 내린 부산에선 수영강 다리가 잠기면서 도로 교통이 오후까지 전면 통제됐습니다.

오늘 아침 장전동의 한 주택가에서는 인근 야산과 공사장에서 흘러들어온 토사가 주택가로 밀려와 주민들이 복구에 애를 먹었습니다.

<인터뷰>박영만 (피해 주민):"(맨홀) 구멍이 작은데 그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가게로,집으로 들어온 겁니다."

오늘 새벽 1시, 부산 다대동의 한 아파트에도 야산의 토사 5 톤이 무너져내려 주민 50여 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울산에서는 오늘 새벽 시간당 최고 30 mm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주택과 상가 등이 침수됐고, 토사 유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김국한(울산시 야음동):"방만 안찼지 주방하고 완전히 찼어요. 2시간 전부터 계속 이랬어요."

한편 전남에서는 여수지역에서 골재 채취장의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면서 이 일대 도로 교통이 통제됐고 경남 창녕에서는 50 대 농민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뉴스 이이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