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선제 공력론’ 논란

<앵커 멘트>

대북 선제공력론은 일본의 보수 우익 각료를 중심으로 공론화에 되고있지만 일본안에서도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선제 공격능력' 공론화에 불을 지핀 누카가 방위청 장관이 오늘은 한술 더 떠 적어도 여당에서는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누카가 (日 방위청 장관) : "지금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기에 적어도 여당내에서는 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에 불안감이 높아진 여론에 편승해 선제공격론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저의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일본의 우익 세력들은 공격을 받기 전에 방위를 하겠다고 나서는 이른바 '선제적 자위'가 국제적으로 인정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본내에서 조차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본이 선제공격을 하면 대규모 반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들입니다.

총리와 자민당 일부에서도 일본이 본격적으로 공격을 받기도 전에 먼저 공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논의를 경계했습니다.

<녹취> 고이즈미 (日 총리) : "실제로 일본에 대해 확실히 공격할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의 판단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아베 관방장관은 오늘 청와대의 선제공격론 비판에 대해 일일이 논평하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공론화 주장에 힘들 싣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