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색깔론’ 갈등 계속

입력 2006.07.14 (22:23) 수정 2006.07.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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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의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색깔론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강재섭 대표가 칩거중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지방으로 찾아갔습니다.

김대영 기잡니다.

<리포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당무를 거부하고 선암사에 이틀 째 머물고 있는 이재오 최고위원을 찾았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이 최고위원을 이 선배라고 부르며 전당대회에서 오해와 시비가 있었다며 화를 풀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 "화를 좀 푸시고 다 정의감 계시고, 분명한 분이니까 잘 모시고 갔으면 좋겠다."

<녹취>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 : "비 오는데 이렇게...."

강대표는 그러면서 다음주초 당직 인선이 있는 만큼 당무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재오 최고위원은 가타부타 말이 없었습니다.

내일부터 지리산 산행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측근 의원들은 10년 동지에게 색깔론을 덧씌운 마당에 당무복귀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포함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오 (한 최고위원 / 오늘 오전) : "당이 이래서 집권이 가능하겠나..."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도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이 마약과도 같은 색깔론에 빠져 시계바늘을 1980년대로 되돌려놓았다”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강대표는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후보 대리전 논란에 이어 색깔론까지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유증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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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색깔론’ 갈등 계속
    • 입력 2006-07-14 21:30:13
    • 수정2006-07-14 22: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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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의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빚어진 색깔론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 강재섭 대표가 칩거중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지방으로 찾아갔습니다. 김대영 기잡니다. <리포트>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 당무를 거부하고 선암사에 이틀 째 머물고 있는 이재오 최고위원을 찾았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이 최고위원을 이 선배라고 부르며 전당대회에서 오해와 시비가 있었다며 화를 풀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 "화를 좀 푸시고 다 정의감 계시고, 분명한 분이니까 잘 모시고 갔으면 좋겠다." <녹취>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 : "비 오는데 이렇게...." 강대표는 그러면서 다음주초 당직 인선이 있는 만큼 당무에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이재오 최고위원은 가타부타 말이 없었습니다. 내일부터 지리산 산행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측근 의원들은 10년 동지에게 색깔론을 덧씌운 마당에 당무복귀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포함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오 (한 최고위원 / 오늘 오전) : "당이 이래서 집권이 가능하겠나..."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도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이 마약과도 같은 색깔론에 빠져 시계바늘을 1980년대로 되돌려놓았다”며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강대표는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후보 대리전 논란에 이어 색깔론까지 한나라당 전당대회 후유증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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