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농사 ‘쑥대밭’…수출 농산물 피해 심각

입력 2006.07.18 (22:20) 수정 2006.07.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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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단지의 타격으로 농민들의 애가 타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권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7백 미터,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재배단지 곳곳이 흙더미로 꽉 찼습니다.

채소가 있어야 할 자리엔 거대한 물줄기가 생겨났습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감자와 산채가 손쓸 사이 없이 망가졌습니다.

<인터뷰>강상화 (평창군 진부면) : "지금 여기 1미터에서 1미터 50센티미터 묻혔으니까 농작물이 전부 땅속에 들어가니까 전혀 수확을 할 수 없죠. 건질 게 없습니다."

수출 농산물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일본 수출용 파프리카가 재배되는 시설하우스는 물에 잠겨 온통 뻘밭입니다.

이 농가는 올해 수출을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인터뷰>윤석환 (오대산 파프리카 작목반 대표) : "이번 수해로 거의 3-40%가 망가지다 보니까 수출에 차질이 많을 것으로 우려...."

강원도 전체의 밭작물 피해면적은 2천5백여 헥타르, 이 가운데 대관령 등 평창 지역 고랭지 밭의 피해 면적이 60%가 넘는 천6백 ha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수해를 입지 않아도 수확을 포기해야 할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일손이 많이 부족한데다 수송로마저 대부분 끊어져 멀쩡한 농작물도 그냥 방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긴 장마 속에 병충해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여름철 농작물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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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랭지 농사 ‘쑥대밭’…수출 농산물 피해 심각
    • 입력 2006-07-18 21:11:27
    • 수정2006-07-18 2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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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 단지의 타격으로 농민들의 애가 타고 있습니다. 특히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권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7백 미터,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재배단지 곳곳이 흙더미로 꽉 찼습니다. 채소가 있어야 할 자리엔 거대한 물줄기가 생겨났습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감자와 산채가 손쓸 사이 없이 망가졌습니다. <인터뷰>강상화 (평창군 진부면) : "지금 여기 1미터에서 1미터 50센티미터 묻혔으니까 농작물이 전부 땅속에 들어가니까 전혀 수확을 할 수 없죠. 건질 게 없습니다." 수출 농산물의 피해도 심각합니다. 일본 수출용 파프리카가 재배되는 시설하우스는 물에 잠겨 온통 뻘밭입니다. 이 농가는 올해 수출을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인터뷰>윤석환 (오대산 파프리카 작목반 대표) : "이번 수해로 거의 3-40%가 망가지다 보니까 수출에 차질이 많을 것으로 우려...." 강원도 전체의 밭작물 피해면적은 2천5백여 헥타르, 이 가운데 대관령 등 평창 지역 고랭지 밭의 피해 면적이 60%가 넘는 천6백 ha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수해를 입지 않아도 수확을 포기해야 할 곳이 적지 않습니다. 일손이 많이 부족한데다 수송로마저 대부분 끊어져 멀쩡한 농작물도 그냥 방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긴 장마 속에 병충해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여름철 농작물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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