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희귀한 우리 고서들이 여러 권 발견됐습니다.
어떤 책들이고, 또 어떻게 그 곳까지 가게 됐는지,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UC 버클리, 리치몬드 희귀 도서 보관소, 4층 높이의 서고에는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는 희귀 고서 3 백만권이 보관돼 있습니다.
<인터뷰> 스코트 밀러(리치몬드 희귀도서 보관소 사서) : "이 자료들은 직원이나 사서를 제외한 일반 도서인들에게는 열람되지 않습니다."
취재팀은 이곳에서 조선시대 고서 몇 권을 찾아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책은 조선 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의 불씨잡변 초간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규장각본보다 3백 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오동나무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또 다른 한국 고서, 바로 임진왜란 때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간재집입니다.
<인터뷰>오용섭 (인천전문대 교수 /서지학자): "임진왜란 때 약탈되어 가지고 일본으로 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갔다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갔다가 그 아들에 갔다가.."
버클리 서고에는 이밖에도 정철의 송강가사 성주본과 강세황의 옥하만록, 조선시대 기생들의 애환을 담은 '염요' 등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 고서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희귀고서가 이곳에는 약 7천 책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으로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책들은 대부분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에 있던 미 군정이나 일본에 있는 고서적 수집상 등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것들입니다.
<인터뷰>장재용 (버클리대 동아시아 도서관 사서): "미 군정에서 우연한 기회에 습득한 한국의 고서 총 51권의 책을 우리에게 보내서 도네이션하다는 내용입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조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 땅에서 잠자고 있는 한국 고서들.
체계적인 목록과 해제 작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희귀한 우리 고서들이 여러 권 발견됐습니다.
어떤 책들이고, 또 어떻게 그 곳까지 가게 됐는지,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UC 버클리, 리치몬드 희귀 도서 보관소, 4층 높이의 서고에는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는 희귀 고서 3 백만권이 보관돼 있습니다.
<인터뷰> 스코트 밀러(리치몬드 희귀도서 보관소 사서) : "이 자료들은 직원이나 사서를 제외한 일반 도서인들에게는 열람되지 않습니다."
취재팀은 이곳에서 조선시대 고서 몇 권을 찾아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책은 조선 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의 불씨잡변 초간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규장각본보다 3백 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오동나무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또 다른 한국 고서, 바로 임진왜란 때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간재집입니다.
<인터뷰>오용섭 (인천전문대 교수 /서지학자): "임진왜란 때 약탈되어 가지고 일본으로 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갔다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갔다가 그 아들에 갔다가.."
버클리 서고에는 이밖에도 정철의 송강가사 성주본과 강세황의 옥하만록, 조선시대 기생들의 애환을 담은 '염요' 등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 고서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희귀고서가 이곳에는 약 7천 책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으로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책들은 대부분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에 있던 미 군정이나 일본에 있는 고서적 수집상 등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것들입니다.
<인터뷰>장재용 (버클리대 동아시아 도서관 사서): "미 군정에서 우연한 기회에 습득한 한국의 고서 총 51권의 책을 우리에게 보내서 도네이션하다는 내용입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조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 땅에서 잠자고 있는 한국 고서들.
체계적인 목록과 해제 작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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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버클리대에서 잠자는 한국 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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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08-06 21:16:57
<앵커 멘트>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서 희귀한 우리 고서들이 여러 권 발견됐습니다.
어떤 책들이고, 또 어떻게 그 곳까지 가게 됐는지,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UC 버클리, 리치몬드 희귀 도서 보관소, 4층 높이의 서고에는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는 희귀 고서 3 백만권이 보관돼 있습니다.
<인터뷰> 스코트 밀러(리치몬드 희귀도서 보관소 사서) : "이 자료들은 직원이나 사서를 제외한 일반 도서인들에게는 열람되지 않습니다."
취재팀은 이곳에서 조선시대 고서 몇 권을 찾아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책은 조선 개국 공신, 삼봉 정도전의 불씨잡변 초간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규장각본보다 3백 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오동나무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또 다른 한국 고서, 바로 임진왜란 때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간재집입니다.
<인터뷰>오용섭 (인천전문대 교수 /서지학자): "임진왜란 때 약탈되어 가지고 일본으로 가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갔다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갔다가 그 아들에 갔다가.."
버클리 서고에는 이밖에도 정철의 송강가사 성주본과 강세황의 옥하만록, 조선시대 기생들의 애환을 담은 '염요' 등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 고서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희귀고서가 이곳에는 약 7천 책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구체적으로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책들은 대부분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에 있던 미 군정이나 일본에 있는 고서적 수집상 등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 것들입니다.
<인터뷰>장재용 (버클리대 동아시아 도서관 사서): "미 군정에서 우연한 기회에 습득한 한국의 고서 총 51권의 책을 우리에게 보내서 도네이션하다는 내용입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조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 땅에서 잠자고 있는 한국 고서들.
체계적인 목록과 해제 작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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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기자 kd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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