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탈출, 도심 숲 키워야 한다

입력 2006.08.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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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도심 폭염을 식히는 가장 좋은 대안은 도시 곳곳에 푸른 숲을 만드는 것입니다.

열기를 내뿜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대신 시원한 섬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고 있는 대구광역십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공원의 숲 속에 설치한 온도 측정기에서 잰 기온은 31.5도.

같은 시간 아스팔트 도로변의 기온이 35.2도인데 비해 3.7 도가 낮습니다.

국립 산림과학원이 지난 3년 동안 대구지역의 기온을 측정한 결과 한여름 도시 숲 속의 낮 기온은 도심보다 최고 4도가 낮고, 도심에선 열대야가 이어져도 숲속 기온은 25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뜨거운 도심 한가운데 있는 숲이 푸른 섬처럼 나타납니다.

이런 숲이 도심 군데군데 있으면 아스팔트 등 주변과의 기온 차에 의한 대류 현상으로 바람이 불어 도시 전체 기온이 낮아집니다.

<인터뷰> 권진오 : "차가운 것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설사 내 바로 옆에 없다고 해도 도시 안에 골고루 숲이 있으면은 차가운 공기를 보급해주는 냉장고나 에어컨이 많다는 의미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녹지가 도시 외곽에 집중돼 있고 도시 안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탭니다.

<인터뷰> 윤영균 : "도시는 거의 콘크리트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도시를 좀 시원하고 쾌적하게 하기 위해서는 도시 내에 숲이 많이 조성돼야 합니다."

가로수도 이렇게 두 줄 이상 심으면 긴 띠 모양의 숲을 이뤄 도심의 기온을 떨어뜨려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천이나 도로변 등 빈 곳마다 나무를 심자는 움직임이 일부 지자체와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그동안 관리주체가 나눠져 있던 가로수와 학교 숲, 사유림 등을 망라한 도시 숲 종합 계획을 세워 국고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도시 숲 조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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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섬탈출, 도심 숲 키워야 한다
    • 입력 2006-08-16 07: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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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도심 폭염을 식히는 가장 좋은 대안은 도시 곳곳에 푸른 숲을 만드는 것입니다. 열기를 내뿜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대신 시원한 섬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고 있는 대구광역십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공원의 숲 속에 설치한 온도 측정기에서 잰 기온은 31.5도. 같은 시간 아스팔트 도로변의 기온이 35.2도인데 비해 3.7 도가 낮습니다. 국립 산림과학원이 지난 3년 동안 대구지역의 기온을 측정한 결과 한여름 도시 숲 속의 낮 기온은 도심보다 최고 4도가 낮고, 도심에선 열대야가 이어져도 숲속 기온은 25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뜨거운 도심 한가운데 있는 숲이 푸른 섬처럼 나타납니다. 이런 숲이 도심 군데군데 있으면 아스팔트 등 주변과의 기온 차에 의한 대류 현상으로 바람이 불어 도시 전체 기온이 낮아집니다. <인터뷰> 권진오 : "차가운 것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설사 내 바로 옆에 없다고 해도 도시 안에 골고루 숲이 있으면은 차가운 공기를 보급해주는 냉장고나 에어컨이 많다는 의미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녹지가 도시 외곽에 집중돼 있고 도시 안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상탭니다. <인터뷰> 윤영균 : "도시는 거의 콘크리트의 집합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도시를 좀 시원하고 쾌적하게 하기 위해서는 도시 내에 숲이 많이 조성돼야 합니다." 가로수도 이렇게 두 줄 이상 심으면 긴 띠 모양의 숲을 이뤄 도심의 기온을 떨어뜨려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천이나 도로변 등 빈 곳마다 나무를 심자는 움직임이 일부 지자체와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그동안 관리주체가 나눠져 있던 가로수와 학교 숲, 사유림 등을 망라한 도시 숲 종합 계획을 세워 국고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도시 숲 조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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