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반대 원정시위대 “부당성 알린다”

<앵커 멘트>

한미 FTA에 반대하는 원정 시위대의 활동도 본격화됐습니다.

오늘 첫 집회를 시작으로 각종 시위를 통해 한미 FTA의 부당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합니다.

시애틀 현지에서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정시위대 50여 명이 협상장 앞을 둘러쌌습니다.

한미 FTA가 체결되면 사회의 공공성과 식량주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협상은 중단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녹취> 정광훈 (한미FTA 저지 원정투쟁단 단장) : "한미 FTA 협상을 하기위해 온 우리 협상단은 하루속히 미국을 떠나주길 바랍니다."

시위대는 미국 측이 우리 공기업의 공익적 기능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사실상 공기업을 민영화하라는 요구라며 이는 사회 공공성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쌀을 10년내 개방대상에 포함한 미국 측의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우리의 식량주권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협상내용 전체를 공개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 "토시 하나만 잘못돼도 협상에 큰 부담이 되는데 그걸 공개하지 않고 있으니 국회가 어떻게 판단을 하고 대응을 하겠습니까"

시위대는 협상기간동안 매일 협상장 앞에서 집회를 갖는 것과 함께 촛불시위와 상여시위 등을 통해 반 FTA 여론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시위에는 시애틀 경찰이 사용을 금지한 북과 꽹가리, 마이크 등이 사용됐지만 경찰과의 우려했던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시애틀에서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