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리 좀 쭉 펴고 앉으셨습니까? 우리나라 청소년 100명 가운데 15명 정도가 허리가 휘었다고 합니다.
허리가 휘는 원인은 무엇인지 또 자세를 바로잡지 않으면 어떤 병을 얻게 되는지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의 5학년 교실입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자세를 관찰해 봤습니다. 바른자세로 책을 읽는 학생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대부분 허리를 너무 굽혔고 눈과 책의 거리가 너무 가깝습니다.
⊙인터뷰: 거의 엎드린 상태나 마찬가지 자세로 수학문제를 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지 않은 자세입니다.
⊙기자: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도 문제입니다.
의자는 높은 반면 책상은 낮을 경우 허리는 자연스레 굽어집니다.
⊙기자: 몇 년 동안이 자세로 공부한 거예요?
⊙인터뷰: 3학년때 부터요.
⊙기자: 한 번 글씨 한 번 써 보세요.
손 내리고. 지금 이 자세에서는 본인이 어떤 점이 불편해요?
⊙인터뷰: 허리 펴고 있는 거요.
⊙기자: 이런 불편한 자세로 학생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앉아서 생활합니다.
학교수업이 끝난 뒤에 학원에 가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집에 들리든 안들리든 상관없이 학원에 다니는 사람?
⊙기자: 한 반 36명 가운데 32명이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4시 5분부터 스내피그 가서 공부하고요, 수학을 2시간 하거든요.
⊙기자: 그러면 학원수업까지 다 끝나면 몇 시고 하루에 노는 시간은 몇 시간이야?
⊙인터뷰: 노는 시간은 1시간이고요, 수학 끝나고 집에 오면 7시 반.
⊙기자: 학원수업이 끝나면 몇 시가 돼요?
⊙인터뷰: 7시에서 7시 반 정도요.
⊙기자: 그러면 학원수업이 끝난 뒤에는 뭐해요?
⊙인터뷰: 숙제하고 밥먹고 바로 자는데요.
⊙기자: 그러면 밖에 나가서 노는 시간은 몇 시간이나 되죠?
⊙인터뷰: 놀아도 한 30분 정도밖에 못 놀아요.
⊙기자: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은 허리이상으로 이어집니다.
지난해 서울시 교육청이 초등학교 5, 6학년 21만명을 검사한 결과 전체 15%인 3만 2000명이 허리가 약간 굽은 자세이상자로 판정됐습니다.
한 학급에 6명 꼴로 2년 전에 비해 50% 늘었습니다. 이들 자세이상 학생 2000여 명을 X-레이로 정밀진단해 보니 4.2%가 허리가 10도 이상을 굽은 척추측만증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이숙희(서울시 학교보건원 전문의): 양쪽 등의 높이가 달라진 경우가 제일 많구요, 특히 해보니까 초등학교에서는 어깨선이 한쪽으로 올라간 학생들이 제일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기자: 성비를 보면 전체의 85%가 여학생입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을 싫어하는 중고생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기자: 운동을 하는 시간은 몇 시간이에요, 하루에?
⊙인터뷰: 없는 것 같은데요.
⊙기자: 한 번도 없어요?
⊙인터뷰: 예.
⊙기자: 휴일에도 운동 안 해요?
⊙인터뷰: 예.
⊙기자: 자세이상은 집에서도 쉽게 눈에 띕니다.
한쪽 어깨가 눈에 띄게 올라가 있거나 허리를 굽히면 어깨뼈가 튀어나온 경우,또 무릎선이 기울어진 경우 그리고 신발이 한쪽만 닳는 경우 일단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X레이 정밀진단 결과 척추가 10도 이상 굽어진 경우 척추측만증 판정을 받습니다.
척추가 굽으면 갈비뼈가 눌리고 폐와 심장을 압박해 쉽게 피로해집니다.
또 위장장애와 만성요통의 원인이 됩니다.
척추측만증은 수술을 받거나 몸에 보정장치를 달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허리가 약간 굽은 자세이상은 평소 운동과 자세교정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남기세(정형괘 전문의): 성장이 빠를 때 아주 급격히 나빠집니다.
따라서 어려서 발견을 한다고 그러면 더 이상 나빠진다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만일에 중학교 이후 성장이 다 끝난 뒤에 변형이 심하다 그때는 일반적인 자세교정으로 치료가 안 됩니다.
따라서 그때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기자: 후천적인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방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쓸 때 바른 자세로 안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허리가 휘는 원인은 무엇인지 또 자세를 바로잡지 않으면 어떤 병을 얻게 되는지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의 5학년 교실입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자세를 관찰해 봤습니다. 바른자세로 책을 읽는 학생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대부분 허리를 너무 굽혔고 눈과 책의 거리가 너무 가깝습니다.
⊙인터뷰: 거의 엎드린 상태나 마찬가지 자세로 수학문제를 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지 않은 자세입니다.
⊙기자: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도 문제입니다.
의자는 높은 반면 책상은 낮을 경우 허리는 자연스레 굽어집니다.
⊙기자: 몇 년 동안이 자세로 공부한 거예요?
⊙인터뷰: 3학년때 부터요.
⊙기자: 한 번 글씨 한 번 써 보세요.
손 내리고. 지금 이 자세에서는 본인이 어떤 점이 불편해요?
⊙인터뷰: 허리 펴고 있는 거요.
⊙기자: 이런 불편한 자세로 학생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앉아서 생활합니다.
학교수업이 끝난 뒤에 학원에 가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집에 들리든 안들리든 상관없이 학원에 다니는 사람?
⊙기자: 한 반 36명 가운데 32명이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4시 5분부터 스내피그 가서 공부하고요, 수학을 2시간 하거든요.
⊙기자: 그러면 학원수업까지 다 끝나면 몇 시고 하루에 노는 시간은 몇 시간이야?
⊙인터뷰: 노는 시간은 1시간이고요, 수학 끝나고 집에 오면 7시 반.
⊙기자: 학원수업이 끝나면 몇 시가 돼요?
⊙인터뷰: 7시에서 7시 반 정도요.
⊙기자: 그러면 학원수업이 끝난 뒤에는 뭐해요?
⊙인터뷰: 숙제하고 밥먹고 바로 자는데요.
⊙기자: 그러면 밖에 나가서 노는 시간은 몇 시간이나 되죠?
⊙인터뷰: 놀아도 한 30분 정도밖에 못 놀아요.
⊙기자: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은 허리이상으로 이어집니다.
지난해 서울시 교육청이 초등학교 5, 6학년 21만명을 검사한 결과 전체 15%인 3만 2000명이 허리가 약간 굽은 자세이상자로 판정됐습니다.
한 학급에 6명 꼴로 2년 전에 비해 50% 늘었습니다. 이들 자세이상 학생 2000여 명을 X-레이로 정밀진단해 보니 4.2%가 허리가 10도 이상을 굽은 척추측만증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이숙희(서울시 학교보건원 전문의): 양쪽 등의 높이가 달라진 경우가 제일 많구요, 특히 해보니까 초등학교에서는 어깨선이 한쪽으로 올라간 학생들이 제일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기자: 성비를 보면 전체의 85%가 여학생입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을 싫어하는 중고생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기자: 운동을 하는 시간은 몇 시간이에요, 하루에?
⊙인터뷰: 없는 것 같은데요.
⊙기자: 한 번도 없어요?
⊙인터뷰: 예.
⊙기자: 휴일에도 운동 안 해요?
⊙인터뷰: 예.
⊙기자: 자세이상은 집에서도 쉽게 눈에 띕니다.
한쪽 어깨가 눈에 띄게 올라가 있거나 허리를 굽히면 어깨뼈가 튀어나온 경우,또 무릎선이 기울어진 경우 그리고 신발이 한쪽만 닳는 경우 일단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X레이 정밀진단 결과 척추가 10도 이상 굽어진 경우 척추측만증 판정을 받습니다.
척추가 굽으면 갈비뼈가 눌리고 폐와 심장을 압박해 쉽게 피로해집니다.
또 위장장애와 만성요통의 원인이 됩니다.
척추측만증은 수술을 받거나 몸에 보정장치를 달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허리가 약간 굽은 자세이상은 평소 운동과 자세교정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남기세(정형괘 전문의): 성장이 빠를 때 아주 급격히 나빠집니다.
따라서 어려서 발견을 한다고 그러면 더 이상 나빠진다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만일에 중학교 이후 성장이 다 끝난 뒤에 변형이 심하다 그때는 일반적인 자세교정으로 치료가 안 됩니다.
따라서 그때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기자: 후천적인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방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쓸 때 바른 자세로 안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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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허리 휘었다
-
- 입력 2000-10-11 20:00:00
⊙앵커: 허리 좀 쭉 펴고 앉으셨습니까? 우리나라 청소년 100명 가운데 15명 정도가 허리가 휘었다고 합니다.
허리가 휘는 원인은 무엇인지 또 자세를 바로잡지 않으면 어떤 병을 얻게 되는지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의 5학년 교실입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자세를 관찰해 봤습니다. 바른자세로 책을 읽는 학생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대부분 허리를 너무 굽혔고 눈과 책의 거리가 너무 가깝습니다.
⊙인터뷰: 거의 엎드린 상태나 마찬가지 자세로 수학문제를 풀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지 않은 자세입니다.
⊙기자: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도 문제입니다.
의자는 높은 반면 책상은 낮을 경우 허리는 자연스레 굽어집니다.
⊙기자: 몇 년 동안이 자세로 공부한 거예요?
⊙인터뷰: 3학년때 부터요.
⊙기자: 한 번 글씨 한 번 써 보세요.
손 내리고. 지금 이 자세에서는 본인이 어떤 점이 불편해요?
⊙인터뷰: 허리 펴고 있는 거요.
⊙기자: 이런 불편한 자세로 학생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앉아서 생활합니다.
학교수업이 끝난 뒤에 학원에 가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집에 들리든 안들리든 상관없이 학원에 다니는 사람?
⊙기자: 한 반 36명 가운데 32명이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뷰: 4시 5분부터 스내피그 가서 공부하고요, 수학을 2시간 하거든요.
⊙기자: 그러면 학원수업까지 다 끝나면 몇 시고 하루에 노는 시간은 몇 시간이야?
⊙인터뷰: 노는 시간은 1시간이고요, 수학 끝나고 집에 오면 7시 반.
⊙기자: 학원수업이 끝나면 몇 시가 돼요?
⊙인터뷰: 7시에서 7시 반 정도요.
⊙기자: 그러면 학원수업이 끝난 뒤에는 뭐해요?
⊙인터뷰: 숙제하고 밥먹고 바로 자는데요.
⊙기자: 그러면 밖에 나가서 노는 시간은 몇 시간이나 되죠?
⊙인터뷰: 놀아도 한 30분 정도밖에 못 놀아요.
⊙기자: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은 허리이상으로 이어집니다.
지난해 서울시 교육청이 초등학교 5, 6학년 21만명을 검사한 결과 전체 15%인 3만 2000명이 허리가 약간 굽은 자세이상자로 판정됐습니다.
한 학급에 6명 꼴로 2년 전에 비해 50% 늘었습니다. 이들 자세이상 학생 2000여 명을 X-레이로 정밀진단해 보니 4.2%가 허리가 10도 이상을 굽은 척추측만증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이숙희(서울시 학교보건원 전문의): 양쪽 등의 높이가 달라진 경우가 제일 많구요, 특히 해보니까 초등학교에서는 어깨선이 한쪽으로 올라간 학생들이 제일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기자: 성비를 보면 전체의 85%가 여학생입니다.
특히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운동을 싫어하는 중고생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기자: 운동을 하는 시간은 몇 시간이에요, 하루에?
⊙인터뷰: 없는 것 같은데요.
⊙기자: 한 번도 없어요?
⊙인터뷰: 예.
⊙기자: 휴일에도 운동 안 해요?
⊙인터뷰: 예.
⊙기자: 자세이상은 집에서도 쉽게 눈에 띕니다.
한쪽 어깨가 눈에 띄게 올라가 있거나 허리를 굽히면 어깨뼈가 튀어나온 경우,또 무릎선이 기울어진 경우 그리고 신발이 한쪽만 닳는 경우 일단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X레이 정밀진단 결과 척추가 10도 이상 굽어진 경우 척추측만증 판정을 받습니다.
척추가 굽으면 갈비뼈가 눌리고 폐와 심장을 압박해 쉽게 피로해집니다.
또 위장장애와 만성요통의 원인이 됩니다.
척추측만증은 수술을 받거나 몸에 보정장치를 달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허리가 약간 굽은 자세이상은 평소 운동과 자세교정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남기세(정형괘 전문의): 성장이 빠를 때 아주 급격히 나빠집니다.
따라서 어려서 발견을 한다고 그러면 더 이상 나빠진다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만일에 중학교 이후 성장이 다 끝난 뒤에 변형이 심하다 그때는 일반적인 자세교정으로 치료가 안 됩니다.
따라서 그때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합니다.
⊙기자: 후천적인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방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쓸 때 바른 자세로 안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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