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황영조

입력 2000.10.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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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마라톤대회가 열려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1.3km나 되는 거리를 완주했다고 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불끈 쥐고 젖먹던 힘까지 다해 달린 이 꼬마 마라톤 선수들을 최세경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한 유치원생들이 속속 대회장으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선서, 나는 송파구의 어린이로서...
⊙기자: 운동이 부족한 도시 아이들을 위해 송파구청이 마련한 유아 단축마라톤.
6살에서 7살까지의 유치원생 2500명이 참가했습니다. 출발에 앞서 댄스를 겸한 간단한 몸풀기 체조가 이어집니다.
드디어 출발시간, 두 주먹까지 불끈 쥔 아이들이 출발을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일제히 달려나갑니다.
단짝친구의 손을 놓자마자 있는 힘을 다해 뛰는 아이들, 이를 꼭 다문 채 오로지 앞만을 보며 달립니다.
달리는 표정만큼은 여느 마라톤선수 못지 않습니다. 올림픽공원 호숫가를 달리는 총 1.3km의 마라톤코스.
소풍나온 형들의 박수와 격려에 지쳤던 아이들이 다시 힘을 내 달립니다.
숨이 턱에 닿을 정도로 힘껏 달려온 아이들 중엔 힘에 겨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의 모습도 보입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뛰느라 이미 지쳐버린 아이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린 끝에 드디어 결승점에 도착합니다.
⊙기자: 끝까지 다 뛰었어?
⊙인터뷰: 다리 빠지는 줄 알았어요.
⊙인터뷰: 너무 시원해서 좋아요.
⊙기자: 쌀쌀하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3km의 거리를 혼자 힘으로 달려온 아이들.
스스로 해낸 작은 승리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KBS뉴스 최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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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황영조
    • 입력 2000-10-11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오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마라톤대회가 열려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1.3km나 되는 거리를 완주했다고 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불끈 쥐고 젖먹던 힘까지 다해 달린 이 꼬마 마라톤 선수들을 최세경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한 유치원생들이 속속 대회장으로 모여듭니다. ⊙인터뷰: 선서, 나는 송파구의 어린이로서... ⊙기자: 운동이 부족한 도시 아이들을 위해 송파구청이 마련한 유아 단축마라톤. 6살에서 7살까지의 유치원생 2500명이 참가했습니다. 출발에 앞서 댄스를 겸한 간단한 몸풀기 체조가 이어집니다. 드디어 출발시간, 두 주먹까지 불끈 쥔 아이들이 출발을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일제히 달려나갑니다. 단짝친구의 손을 놓자마자 있는 힘을 다해 뛰는 아이들, 이를 꼭 다문 채 오로지 앞만을 보며 달립니다. 달리는 표정만큼은 여느 마라톤선수 못지 않습니다. 올림픽공원 호숫가를 달리는 총 1.3km의 마라톤코스. 소풍나온 형들의 박수와 격려에 지쳤던 아이들이 다시 힘을 내 달립니다. 숨이 턱에 닿을 정도로 힘껏 달려온 아이들 중엔 힘에 겨워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의 모습도 보입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뛰느라 이미 지쳐버린 아이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린 끝에 드디어 결승점에 도착합니다. ⊙기자: 끝까지 다 뛰었어? ⊙인터뷰: 다리 빠지는 줄 알았어요. ⊙인터뷰: 너무 시원해서 좋아요. ⊙기자: 쌀쌀하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3km의 거리를 혼자 힘으로 달려온 아이들. 스스로 해낸 작은 승리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KBS뉴스 최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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