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문학을 살려라”

입력 2006.09.25 (22:17) 수정 2006.09.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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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인문학 위기라는 말이 많습니다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미래 지식산업의 뿌리로 새롭게 평가하고 되살리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철학과 수업시간입니다. 학생 7명이 드문드문 앉아 있습니다.

취업을 위해 복수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다른 학과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경종(연세대 철학과 4학년) : "상대 전공을 이중 전공하지 않으면 취업이 되더라도 돈을 많이 벌기 힘들고 취업되기도 힘들고..."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를 계속하려는 학생도 극소수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각 대학의 인문계열 입학정원도 줄고 입학자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숙(이화여대 인문대학장) : "즉각적인 성취나 물량위주의 평가제도는 근본적으로 인문학의 정신과 함께 갈 수 없다."

이에따라 올해 처음으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오늘부터 인문주간이 시작됐습니다.

서울대 규장각은 인문주간 첫 행사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왕실의식에 대한 강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신병주(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 : "국가 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고 한류의 근본이 되는 학문이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대화 이후 산업화를 제1의 목표로 삼았던 우리나라에 인문학의 위기가 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문화와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이 더 부가가치가 큰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그 뿌리인 인문학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택(학술진흥재단 인문학 단장) : "우리가 먹고 사는 게 어느 정도 해결된 지금 한 단계 높은 문화선진국, 혹은 문화 자본적인 경쟁력 확보, 이런 차원에서 인문학이 절실히 요구된다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가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산업시대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인문학은 위기가 아니라 크게 부흥할 수 있는 기회의 학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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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인문학을 살려라”
    • 입력 2006-09-25 21:14:26
    • 수정2006-09-25 22: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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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인문학 위기라는 말이 많습니다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미래 지식산업의 뿌리로 새롭게 평가하고 되살리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대학의 철학과 수업시간입니다. 학생 7명이 드문드문 앉아 있습니다. 취업을 위해 복수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다른 학과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경종(연세대 철학과 4학년) : "상대 전공을 이중 전공하지 않으면 취업이 되더라도 돈을 많이 벌기 힘들고 취업되기도 힘들고..."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를 계속하려는 학생도 극소수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각 대학의 인문계열 입학정원도 줄고 입학자수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서숙(이화여대 인문대학장) : "즉각적인 성취나 물량위주의 평가제도는 근본적으로 인문학의 정신과 함께 갈 수 없다." 이에따라 올해 처음으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오늘부터 인문주간이 시작됐습니다. 서울대 규장각은 인문주간 첫 행사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왕실의식에 대한 강좌를 열었습니다. <인터뷰>신병주(서울대 규장각 학예연구사) : "국가 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고 한류의 근본이 되는 학문이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대화 이후 산업화를 제1의 목표로 삼았던 우리나라에 인문학의 위기가 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문화와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이 더 부가가치가 큰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그 뿌리인 인문학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택(학술진흥재단 인문학 단장) : "우리가 먹고 사는 게 어느 정도 해결된 지금 한 단계 높은 문화선진국, 혹은 문화 자본적인 경쟁력 확보, 이런 차원에서 인문학이 절실히 요구된다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가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산업시대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인문학은 위기가 아니라 크게 부흥할 수 있는 기회의 학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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