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병수발 끝에 아내 살해
입력 2006.10.02 (22:15)
수정 2006.10.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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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5년 동안 혼자서 아내의 병수발을 해온 70대 노인이 우발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심신이 지친 할아버지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김민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 평 남짓한 소규모 아파트에 살던 74 살 김 모 할아버지가 투병 중인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것은 지난 8월 중순.
본인도 자해를 시도해 한 달가량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살인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무려 15년동안 뇌졸중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손수 병시중해왔습니다.
병시중에 지친 김 할아버지도 3년 전부터는 우울증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영(포항 북부경찰서 강력팀장): "너무 힘들어 하니까 우발적으로 일을 내고 본인도 배에 자해를 했고..."
노부부가 단둘이 사는 집에는 자식들이 가끔 찾아오는 것 외에는 이웃조차 왕래가 뜸했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못봤어 못봤어. 문 닫고 있으니까 문 안 두드리면 내가 아나"
기초생활 보호대상자라 한달에 74만 원가량 지원금이 나오고 복지 담당자도 있었지만, 병 치료에는 큰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동사무소 (前 복지담당 직원): "집에 계시는 분들 방문서비스 있는데 그걸 얘기하니까 싫다 하시면서 본인이 하시겠다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70 대 노부부는 기약 없는 병마와 병간호에 지쳐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KBS뉴스 김민아입니다.
15년 동안 혼자서 아내의 병수발을 해온 70대 노인이 우발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심신이 지친 할아버지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김민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 평 남짓한 소규모 아파트에 살던 74 살 김 모 할아버지가 투병 중인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것은 지난 8월 중순.
본인도 자해를 시도해 한 달가량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살인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무려 15년동안 뇌졸중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손수 병시중해왔습니다.
병시중에 지친 김 할아버지도 3년 전부터는 우울증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영(포항 북부경찰서 강력팀장): "너무 힘들어 하니까 우발적으로 일을 내고 본인도 배에 자해를 했고..."
노부부가 단둘이 사는 집에는 자식들이 가끔 찾아오는 것 외에는 이웃조차 왕래가 뜸했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못봤어 못봤어. 문 닫고 있으니까 문 안 두드리면 내가 아나"
기초생활 보호대상자라 한달에 74만 원가량 지원금이 나오고 복지 담당자도 있었지만, 병 치료에는 큰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동사무소 (前 복지담당 직원): "집에 계시는 분들 방문서비스 있는데 그걸 얘기하니까 싫다 하시면서 본인이 하시겠다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70 대 노부부는 기약 없는 병마와 병간호에 지쳐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KBS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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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병수발 끝에 아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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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0-02 21:11:26
- 수정2006-10-02 22:19:17
<앵커 멘트>
15년 동안 혼자서 아내의 병수발을 해온 70대 노인이 우발적으로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심신이 지친 할아버지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습니다.
김민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 평 남짓한 소규모 아파트에 살던 74 살 김 모 할아버지가 투병 중인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것은 지난 8월 중순.
본인도 자해를 시도해 한 달가량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살인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할아버지는 무려 15년동안 뇌졸중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손수 병시중해왔습니다.
병시중에 지친 김 할아버지도 3년 전부터는 우울증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재영(포항 북부경찰서 강력팀장): "너무 힘들어 하니까 우발적으로 일을 내고 본인도 배에 자해를 했고..."
노부부가 단둘이 사는 집에는 자식들이 가끔 찾아오는 것 외에는 이웃조차 왕래가 뜸했습니다.
<인터뷰>이웃 주민: "못봤어 못봤어. 문 닫고 있으니까 문 안 두드리면 내가 아나"
기초생활 보호대상자라 한달에 74만 원가량 지원금이 나오고 복지 담당자도 있었지만, 병 치료에는 큰 도움은 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동사무소 (前 복지담당 직원): "집에 계시는 분들 방문서비스 있는데 그걸 얘기하니까 싫다 하시면서 본인이 하시겠다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70 대 노부부는 기약 없는 병마와 병간호에 지쳐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과 마주쳐야 했습니다.
KBS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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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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