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에서 5명 구한 의인

입력 2006.10.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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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가 나 급박한 상황에서도 자신도 다친 몸으로 5명의 부상자를 헌신적으로 구조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승용차를 실은 캐리어 화물차를 몰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홍성재 씨는 곧 눈앞에 펼쳐질 운명을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서해대교로 진입한 홍씨는 갑자기 전방에 보이는 사고 트럭에서 한 여성이 뛰쳐나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아주머니를 살피려고 차를 세우고 나선 순간 홍씨의 화물차도 뒤따르던 차량에 받혔고 홍씨는 오른팔에 통증을 느낍니다.

홍씨는 그러나 아픈 팔을 부여잡고 쓰러진 여성을 구해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이 와중에도 추돌 사고가 잇따라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바뀝니다.

곳곳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을 들은 홍씨는 위험을 무릎 쓴 채 또다시 불길이 번지는 사고현장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인터뷰> 홍성재 (사고현장 구조자) : "이불을 갖고 있어서 뒤짚어 쓰고 한 손이 불편해 질질 끌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렇게 구해낸 사람은 모두 5명, 그러나 홍씨는 사고 차량에서 미처 못 끌어낸 사람들이 더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성재 (사고현장 구조자) : "불이 확 붙어서 나머지 2명을 손을 쓸 수 없었다. 안타깝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진 홍씨는 가족들의 걱정 속에 끊어진 인대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퍼맨 같은 행동이라는 찬사에 홍씨는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합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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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현장에서 5명 구한 의인
    • 입력 2006-10-03 21: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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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재가 나 급박한 상황에서도 자신도 다친 몸으로 5명의 부상자를 헌신적으로 구조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승용차를 실은 캐리어 화물차를 몰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홍성재 씨는 곧 눈앞에 펼쳐질 운명을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서해대교로 진입한 홍씨는 갑자기 전방에 보이는 사고 트럭에서 한 여성이 뛰쳐나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아주머니를 살피려고 차를 세우고 나선 순간 홍씨의 화물차도 뒤따르던 차량에 받혔고 홍씨는 오른팔에 통증을 느낍니다. 홍씨는 그러나 아픈 팔을 부여잡고 쓰러진 여성을 구해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이 와중에도 추돌 사고가 잇따라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바뀝니다. 곳곳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을 들은 홍씨는 위험을 무릎 쓴 채 또다시 불길이 번지는 사고현장에서 신음하는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인터뷰> 홍성재 (사고현장 구조자) : "이불을 갖고 있어서 뒤짚어 쓰고 한 손이 불편해 질질 끌어서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렇게 구해낸 사람은 모두 5명, 그러나 홍씨는 사고 차량에서 미처 못 끌어낸 사람들이 더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성재 (사고현장 구조자) : "불이 확 붙어서 나머지 2명을 손을 쓸 수 없었다. 안타깝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진 홍씨는 가족들의 걱정 속에 끊어진 인대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퍼맨 같은 행동이라는 찬사에 홍씨는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합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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