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뿌리깊은 ‘대리번역’ 관행
입력 2006.10.13 (22:12)
수정 2006.10.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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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베스트셀러의 책의 대리번역 파문으로 우리 출판계의 뿌리깊은 구태가 드러났습니다.
출판계의 부끄러운 번역 실태를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방송인을 번역자로 내세우고 뒤로는 전문번역가에게 대리번역을 맡겼다."
이번 '마시멜로' 사례는 독자는 물론 출판계에도 적잖은 충격입니다.
<인터뷰>출판사 대표: "고도의 상술이 개입된 의도적인 '역사 바꿔치기' 신종수법으로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죠."
하지만 출판 전문번역가들은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출판계의 대리번역은 뿌리깊은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이 책들은 번역회사에 전속된 번역가들이 대리번역을 한 경웁니다.
출판사가 맡긴 원고를 번역회사가 대리번역시킨 뒤 출간이 될 때는 저명인사나 번역회사 사장의 이름이 실리는 것입니다.
<인터뷰>전문번역가(현재 번역회사 소속): "6권 정도 대리번역을 했는데 계약서 쓴 적은 없어요. 과연 (가짜)번역자는 자기가 번역하지도 않은 책에 무슨 생각으로 역자후기를 썼을까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또 전문가가 번역을 마치면 출판사가 출간 직전에 슬쩍 유명인을 공동번역자로 내세웁니다.
그런가 하면 번역가를 고정적으로 두고 책을 낼때는 자신의 이름으로 올리는 유명작가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출판사 편집자: "000씨는 밑에 있는 사람이 번역을 하고 자기가 번역했다고 출판사에 주는 거죠. 편집자 사이에선 공공연한 얘기예요. "
최근의 대리번역은 특히 경제.경영서나 처세서 등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서가 번역되는 과정에서 편집자가 많은 부분을 고칠바에야 번역료라도 낮춰 보겠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전문번역가: "심지어 출판사도 번역을 가볍게 보기 때문에 대리 번역, 이름을 바꿔도 된다는 식의 문화가 고착되는 거죠."
현재 출판번역가들 사이에선 대리번역 사례를 집단적으로 공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파문이 얼마나 더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한 베스트셀러의 책의 대리번역 파문으로 우리 출판계의 뿌리깊은 구태가 드러났습니다.
출판계의 부끄러운 번역 실태를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방송인을 번역자로 내세우고 뒤로는 전문번역가에게 대리번역을 맡겼다."
이번 '마시멜로' 사례는 독자는 물론 출판계에도 적잖은 충격입니다.
<인터뷰>출판사 대표: "고도의 상술이 개입된 의도적인 '역사 바꿔치기' 신종수법으로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죠."
하지만 출판 전문번역가들은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출판계의 대리번역은 뿌리깊은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이 책들은 번역회사에 전속된 번역가들이 대리번역을 한 경웁니다.
출판사가 맡긴 원고를 번역회사가 대리번역시킨 뒤 출간이 될 때는 저명인사나 번역회사 사장의 이름이 실리는 것입니다.
<인터뷰>전문번역가(현재 번역회사 소속): "6권 정도 대리번역을 했는데 계약서 쓴 적은 없어요. 과연 (가짜)번역자는 자기가 번역하지도 않은 책에 무슨 생각으로 역자후기를 썼을까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또 전문가가 번역을 마치면 출판사가 출간 직전에 슬쩍 유명인을 공동번역자로 내세웁니다.
그런가 하면 번역가를 고정적으로 두고 책을 낼때는 자신의 이름으로 올리는 유명작가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출판사 편집자: "000씨는 밑에 있는 사람이 번역을 하고 자기가 번역했다고 출판사에 주는 거죠. 편집자 사이에선 공공연한 얘기예요. "
최근의 대리번역은 특히 경제.경영서나 처세서 등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서가 번역되는 과정에서 편집자가 많은 부분을 고칠바에야 번역료라도 낮춰 보겠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전문번역가: "심지어 출판사도 번역을 가볍게 보기 때문에 대리 번역, 이름을 바꿔도 된다는 식의 문화가 고착되는 거죠."
현재 출판번역가들 사이에선 대리번역 사례를 집단적으로 공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파문이 얼마나 더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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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계 뿌리깊은 ‘대리번역’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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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6-10-13 21:35:31
- 수정2006-10-13 22:18:39
<앵커 멘트>
한 베스트셀러의 책의 대리번역 파문으로 우리 출판계의 뿌리깊은 구태가 드러났습니다.
출판계의 부끄러운 번역 실태를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명방송인을 번역자로 내세우고 뒤로는 전문번역가에게 대리번역을 맡겼다."
이번 '마시멜로' 사례는 독자는 물론 출판계에도 적잖은 충격입니다.
<인터뷰>출판사 대표: "고도의 상술이 개입된 의도적인 '역사 바꿔치기' 신종수법으로 말하기도 부끄러운 일이죠."
하지만 출판 전문번역가들은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출판계의 대리번역은 뿌리깊은 문제였다고 말합니다.
이 책들은 번역회사에 전속된 번역가들이 대리번역을 한 경웁니다.
출판사가 맡긴 원고를 번역회사가 대리번역시킨 뒤 출간이 될 때는 저명인사나 번역회사 사장의 이름이 실리는 것입니다.
<인터뷰>전문번역가(현재 번역회사 소속): "6권 정도 대리번역을 했는데 계약서 쓴 적은 없어요. 과연 (가짜)번역자는 자기가 번역하지도 않은 책에 무슨 생각으로 역자후기를 썼을까 참 어이가 없더라고요."
또 전문가가 번역을 마치면 출판사가 출간 직전에 슬쩍 유명인을 공동번역자로 내세웁니다.
그런가 하면 번역가를 고정적으로 두고 책을 낼때는 자신의 이름으로 올리는 유명작가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출판사 편집자: "000씨는 밑에 있는 사람이 번역을 하고 자기가 번역했다고 출판사에 주는 거죠. 편집자 사이에선 공공연한 얘기예요. "
최근의 대리번역은 특히 경제.경영서나 처세서 등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서가 번역되는 과정에서 편집자가 많은 부분을 고칠바에야 번역료라도 낮춰 보겠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전문번역가: "심지어 출판사도 번역을 가볍게 보기 때문에 대리 번역, 이름을 바꿔도 된다는 식의 문화가 고착되는 거죠."
현재 출판번역가들 사이에선 대리번역 사례를 집단적으로 공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파문이 얼마나 더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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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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