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대북 정책, 대화 ‘불씨 살리기’

<앵커 멘트>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이에 따라 유엔이 대북 제재를 결의하면서 국제사회 분위기는 대화보다는 갈수록 제재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앞으로 과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여지는 어느 정도인지 김민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유엔결의안이 통과하면서 국제사회의 큰 흐름은 제재로 잡혀있고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해 대화 유인책을 쓸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낮습니다.

<인터뷰> 류길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장군 멍군식의 형국이 됐는데 지금상황에선 두나라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 당장 대화국면이 올걸 기대하진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제재 결의안 이후의 대북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조만간 평양으로가 북한에 대화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미주부장): "유엔 안보리가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공을 북한에게 넘긴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 핵실험의 파장이 가라앉고 북한이 더 이상 추가대응을 안한다면 외교 복원 얘기가 나올 것이며, 추가 대응이 또 나올 경우 외교의 장래가 결판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양자회담은 안된다는 입장이고, 북한은 제재속에 6자회담에는 못나간다는 주장을 계속하고있습니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늘 노동당 행사에서 유엔 결의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핵실험 성공을 다시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성공적으로 진행된 지하핵 실험은 강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갈망해 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고무와 기쁨을 안겨준 역사적 사변으로서.."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한 대화 노력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