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소액대출, 기금 적어 ‘걸음마’

입력 2006.10.19 (22:17) 수정 2006.10.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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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담보 소액 대출사업은 우리나라에서도 7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이 많이 부족해 아직도 걸음마 단계입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보호 대상자로 두 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는 최헌주 씨.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며 근근이 생활을 해오던 최씨는 지난해 10월 어렵사리 무담보로 1500만원을 대출받아 조그만 반찬 가게를 차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헌주 (서울 신길동): "보증인 없고 담보가 없어서 굉장히 힘들고 정말 눈물만 훔치면서 다녔거든요. 그런데 연대은행을 통해서 굉장히 희망을 갖고..."

최씨가 받은 대출은 유누스 총재가 처음 제안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입니다.

이른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라고 해서 빈민층의 자활을 돕기 위한 이런 무담보 소액 대출사업은 국내 2개 기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신나는 조합'과 '사회연대은행' 두곳이 지난 2000년 이후 최근까지 대출한 돈은 780여명에게 총 81억원.

연 2~4% 저리 무담보 대출에 더해 판로 개척까지 도와주면서 창업 성공률도 90%를 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금입니다. 대출을 원하는 빈민층은 많은데 기금이 적다보니 항상 경쟁률이 높습니다.

<인터뷰> 강명순('신나는 조합' 이사): "100만원, 3백만원씩 빌려달라는 분이 너무나 많이 연락을 합니다. 그런데 기금이 부족해서 빌려드리지 못합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직은 걸음마단계인 소액대출 사업.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이 원활하게 소액대출 기금으로 흘러들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젭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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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소액대출, 기금 적어 ‘걸음마’
    • 입력 2006-10-19 21:24:30
    • 수정2006-10-19 22: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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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담보 소액 대출사업은 우리나라에서도 7년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금이 많이 부족해 아직도 걸음마 단계입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활보호 대상자로 두 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는 최헌주 씨.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며 근근이 생활을 해오던 최씨는 지난해 10월 어렵사리 무담보로 1500만원을 대출받아 조그만 반찬 가게를 차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헌주 (서울 신길동): "보증인 없고 담보가 없어서 굉장히 힘들고 정말 눈물만 훔치면서 다녔거든요. 그런데 연대은행을 통해서 굉장히 희망을 갖고..." 최씨가 받은 대출은 유누스 총재가 처음 제안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입니다. 이른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라고 해서 빈민층의 자활을 돕기 위한 이런 무담보 소액 대출사업은 국내 2개 기관에서 하고 있습니다. '신나는 조합'과 '사회연대은행' 두곳이 지난 2000년 이후 최근까지 대출한 돈은 780여명에게 총 81억원. 연 2~4% 저리 무담보 대출에 더해 판로 개척까지 도와주면서 창업 성공률도 90%를 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금입니다. 대출을 원하는 빈민층은 많은데 기금이 적다보니 항상 경쟁률이 높습니다. <인터뷰> 강명순('신나는 조합' 이사): "100만원, 3백만원씩 빌려달라는 분이 너무나 많이 연락을 합니다. 그런데 기금이 부족해서 빌려드리지 못합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직은 걸음마단계인 소액대출 사업.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이 원활하게 소액대출 기금으로 흘러들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젭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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