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도 예측 못한 가을 폭우

입력 2006.10.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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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여름도 아닌 가을철에 이렇게 영동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기상청도 예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늦더위가 원인이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강원도 속초지역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3.7 m로 우리나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으로 기록됐습니다.

대형 태풍이 상륙했을 때보다 더 강한 바람입니다.

<인터뷰> 김신철 (강릉시 경포동) : "바람이 많이 불고 놀랬죠. 루사"때 보다 더한 것 같아요."

또 강릉에는 오전 9 시부터 4 시간동안 무려 200 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강릉 291, 속초엔 224 mm의 비가 내렸습니다.

10월 하순 강우량으로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것입니다.

한여름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비바람이 쏟아진 원인은 늦더위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예년 기온을 5 도 이상 웃돌 정도로 따뜻한 상태에서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 층이 들어와 강한 비구름이 형성됐습니다.

이 비구름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계속 발달한 것입니다.

<인터뷰> 손태성 (기상청 통보관) : "북동류가 강하게 유입되고, 강하게 유입되는 바람과 상층의 찬공기가 어우러져 아주 기록적인 강수를 가져왔습니다."

당초 80 mm 정도를 예상했던 기상청은 300 mm 가까운 폭우가 내린 데 대해 육지와 달리 바다에는 관측 시설이 거의 없어 예측이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박광준 (기상청 예보국장) : "해상에는 1 개의 부이만 있기때문에 어디서 비가 오는지 파악이 안된다. 해안 지역은 그래서 특히 힘이 듭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곳이 있겠으며, 오후부터는 점차 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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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도 예측 못한 가을 폭우
    • 입력 2006-10-23 21:01:51
    뉴스 9
<앵커 멘트> 한여름도 아닌 가을철에 이렇게 영동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기상청도 예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늦더위가 원인이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강원도 속초지역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3.7 m로 우리나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으로 기록됐습니다. 대형 태풍이 상륙했을 때보다 더 강한 바람입니다. <인터뷰> 김신철 (강릉시 경포동) : "바람이 많이 불고 놀랬죠. 루사"때 보다 더한 것 같아요." 또 강릉에는 오전 9 시부터 4 시간동안 무려 200 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강릉 291, 속초엔 224 mm의 비가 내렸습니다. 10월 하순 강우량으로는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많은 것입니다. 한여름에나 볼 수 있을 법한 비바람이 쏟아진 원인은 늦더위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예년 기온을 5 도 이상 웃돌 정도로 따뜻한 상태에서 북서쪽에서 차가운 공기 층이 들어와 강한 비구름이 형성됐습니다. 이 비구름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계속 발달한 것입니다. <인터뷰> 손태성 (기상청 통보관) : "북동류가 강하게 유입되고, 강하게 유입되는 바람과 상층의 찬공기가 어우러져 아주 기록적인 강수를 가져왔습니다." 당초 80 mm 정도를 예상했던 기상청은 300 mm 가까운 폭우가 내린 데 대해 육지와 달리 바다에는 관측 시설이 거의 없어 예측이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박광준 (기상청 예보국장) : "해상에는 1 개의 부이만 있기때문에 어디서 비가 오는지 파악이 안된다. 해안 지역은 그래서 특히 힘이 듭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도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곳이 있겠으며, 오후부터는 점차 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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