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농작물 재해보험 유명무실

입력 2006.10.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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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수농가들은 이번 강풍과 호우피해로 한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재해보험에 들었지만 보험금이 터무니없이 적어 또 한번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 일, 초속 30 m가 넘는 강풍과, 호우가 휩쓸고 간 양양의 한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배가 수북합니다.

돌풍이 불면서 수확기에 접어든 배의 2/3 이상이 이같은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낙과 피해에 대비해 농협에 4,000만 원 짜리 농작물 재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돌려 받게 되는 보험금은 160만 원에 불과합니다.

떨어진 전체 배 6,000여 개 가운데 9 %인 540여 개만 인정됐습니다.

<인터뷰> 강병옥 (과수 재배 농민) : "9 % 밖에 안된다고 하니까 농민들 빚내서 보험 가입한 거 원금 돌려받는 거 밖에..."

농협 조사반은 완전히 망가진 경우 100 %, 절반 정도 피해 본 것은 80 % 보상해 주지만 이 농가의 경우 피해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녹취> 농협 중앙회 관계자 : "정상적인 것은 상품으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80 % 피해 액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100 % 보상되는 줄 알았다가 보험금 지급이 10 %도 안되자, 농작물 재해보험의 실효성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경 (농민) : "지금은 하도 속이 상하니까 밭에 나오기도 싫고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큰 피해를 본 파프리카 처럼 고소득 작목은 아예 재해보험에 가입 조차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영동지역의 낙과 피해는 40여 ha, 부서진 시설 하우스는 100여 채지만, 농협의 농작물 재해보험은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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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과·농작물 재해보험 유명무실
    • 입력 2006-10-27 21:23:15
    뉴스 9
<앵커 멘트> 과수농가들은 이번 강풍과 호우피해로 한해 농사를 망쳤습니다. 재해보험에 들었지만 보험금이 터무니없이 적어 또 한번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최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3 일, 초속 30 m가 넘는 강풍과, 호우가 휩쓸고 간 양양의 한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배가 수북합니다. 돌풍이 불면서 수확기에 접어든 배의 2/3 이상이 이같은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낙과 피해에 대비해 농협에 4,000만 원 짜리 농작물 재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돌려 받게 되는 보험금은 160만 원에 불과합니다. 떨어진 전체 배 6,000여 개 가운데 9 %인 540여 개만 인정됐습니다. <인터뷰> 강병옥 (과수 재배 농민) : "9 % 밖에 안된다고 하니까 농민들 빚내서 보험 가입한 거 원금 돌려받는 거 밖에..." 농협 조사반은 완전히 망가진 경우 100 %, 절반 정도 피해 본 것은 80 % 보상해 주지만 이 농가의 경우 피해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녹취> 농협 중앙회 관계자 : "정상적인 것은 상품으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상해 주지 않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80 % 피해 액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100 % 보상되는 줄 알았다가 보험금 지급이 10 %도 안되자, 농작물 재해보험의 실효성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경 (농민) : "지금은 하도 속이 상하니까 밭에 나오기도 싫고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큰 피해를 본 파프리카 처럼 고소득 작목은 아예 재해보험에 가입 조차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영동지역의 낙과 피해는 40여 ha, 부서진 시설 하우스는 100여 채지만, 농협의 농작물 재해보험은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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