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일가족 투신 4명 사상

입력 2006.10.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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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에서 불이 나 구조를 기다리던 일가족이 7층아래로 뛰어내려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차 석대가 긴급 출동했는데도 안전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아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저기 저쪽! 어쩌면 좋냐~~"

화염 속에 그림자들이 사투를 벌입니다.

<현장음> "이쪽으로! 앞으로, 앞으로!!" 여기 앞에 사람 있잖아~!!!"

<현장음> "뛰어 내리겠다, 저거... 아기도 있어 아기도 있어~!!

새벽 4시 20분쯤 갑자기 치솟은 불길 속에서 34살 조 모씨 가족 4명은 15분 넘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조 씨 일가족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조 씨 부부와 생후 2개월 딸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53살 조 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소방차 3대가 도착했지만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인터뷰>박필수 (목격자) : "진짜 분노하는 건 조기에 사다리차만 왔어도...그 사람들 거기서 무려 15분간을 버텼단 말예요."

이에 대해 소방서 측은 양주시에 소방서가 없어 관할 소방파출소가 신고 접수 5분 만에 도착했지만 에어매트나 고가사다리차를 갖추지 못해 구조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과 가스안전공사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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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불…일가족 투신 4명 사상
    • 입력 2006-10-28 21:13:06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에서 불이 나 구조를 기다리던 일가족이 7층아래로 뛰어내려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소방차 석대가 긴급 출동했는데도 안전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아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저기 저쪽! 어쩌면 좋냐~~" 화염 속에 그림자들이 사투를 벌입니다. <현장음> "이쪽으로! 앞으로, 앞으로!!" 여기 앞에 사람 있잖아~!!!" <현장음> "뛰어 내리겠다, 저거... 아기도 있어 아기도 있어~!! 새벽 4시 20분쯤 갑자기 치솟은 불길 속에서 34살 조 모씨 가족 4명은 15분 넘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조 씨 일가족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조 씨 부부와 생후 2개월 딸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53살 조 씨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소방차 3대가 도착했지만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인터뷰>박필수 (목격자) : "진짜 분노하는 건 조기에 사다리차만 왔어도...그 사람들 거기서 무려 15분간을 버텼단 말예요." 이에 대해 소방서 측은 양주시에 소방서가 없어 관할 소방파출소가 신고 접수 5분 만에 도착했지만 에어매트나 고가사다리차를 갖추지 못해 구조가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과 가스안전공사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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