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론 vs 재창당론’ 의견 분분

입력 2006.10.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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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권발 정계 개편 논의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일단 당을 새로 만들자는 신당 창당론이 우세한 가운데 친 노대통령 그룹을 중심으로 한 당지키기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은 휴일인 어제와 오늘 잇따라 비대위회의를 열어 향후 정계개편 논의를 비대위 중심으로 질서있게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질서 있는 논의, 질서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당내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당을 깰지 말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현재의 여당이 국민에게 외면당한 만큼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의 주장에 또 한명의 창당 주역인 천정배 의원이 가세했습니다.

<녹취>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 민생개혁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습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비극이 분당에서 비롯됐다고 언급했던 김대중 전대통령이 지난 주말 8년 만에 고향을 방문해 무호남,무국가 즉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적은 부분은 의미심장합니다.

현재 당내 다수 의원들이 신당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친 노무현 대통령 그룹들은 재창당 내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신당론자들의 주장은 결국 민주당과의 재결합이고 이는 지역주의로의 회귀인 만큼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화영 의원 (친 노대통령 그룹): "완전히 실패한 정당으로 규정하고 당을 깬 뒤 지역주의로 공허하게 사람을 모으고 있거든요. 이건 적절치 못하죠."

이들 두 그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2일 의원총회에서 한판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당파와 재창당파의 갈등의 근저에는 노 대통령의 거취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신당파이자 당의 원로그룹인 정대철 고문은 오늘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계개편 논의에서 노 대통령은 의제가 아니라고 말해 배제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친 노대통령 그룹에서는 노사모의 재결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던 천정배 의원이 지난 22일 노 대통령과 만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제 갈길을 가기로 한 것은 상징성이 큰 부분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신당론과 재창당론의 대치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어떻게 설득력있게 국민에게 설명할 지는 더 어려운 숙제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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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당론 vs 재창당론’ 의견 분분
    • 입력 2006-10-30 21:09:40
    뉴스 9
<앵커 멘트> 여권발 정계 개편 논의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일단 당을 새로 만들자는 신당 창당론이 우세한 가운데 친 노대통령 그룹을 중심으로 한 당지키기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은 휴일인 어제와 오늘 잇따라 비대위회의를 열어 향후 정계개편 논의를 비대위 중심으로 질서있게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질서 있는 논의, 질서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당내 사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당을 깰지 말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현재의 여당이 국민에게 외면당한 만큼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의 주장에 또 한명의 창당 주역인 천정배 의원이 가세했습니다. <녹취>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 민생개혁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습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비극이 분당에서 비롯됐다고 언급했던 김대중 전대통령이 지난 주말 8년 만에 고향을 방문해 무호남,무국가 즉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고 적은 부분은 의미심장합니다. 현재 당내 다수 의원들이 신당론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친 노무현 대통령 그룹들은 재창당 내지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신당론자들의 주장은 결국 민주당과의 재결합이고 이는 지역주의로의 회귀인 만큼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 이화영 의원 (친 노대통령 그룹): "완전히 실패한 정당으로 규정하고 당을 깬 뒤 지역주의로 공허하게 사람을 모으고 있거든요. 이건 적절치 못하죠." 이들 두 그룹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2일 의원총회에서 한판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당파와 재창당파의 갈등의 근저에는 노 대통령의 거취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신당파이자 당의 원로그룹인 정대철 고문은 오늘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정계개편 논의에서 노 대통령은 의제가 아니라고 말해 배제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친 노대통령 그룹에서는 노사모의 재결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지난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던 천정배 의원이 지난 22일 노 대통령과 만나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제 갈길을 가기로 한 것은 상징성이 큰 부분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신당론과 재창당론의 대치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어떻게 설득력있게 국민에게 설명할 지는 더 어려운 숙제입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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