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살해범, 정신병원 탈출

입력 2006.11.06 (22:07) 수정 2006.11.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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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정신병원에 유치중이던 남자가 병원에서 탈출했습니다.
2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력범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김영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정신병원입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0살 김모씨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병원 상담실의 창문을 통해 탈출했습니다.

<녹취>용인경찰서 관계자 : "쇠창살이 미닫이로 돼 있는데, 잠금장치도 느슨하게 돼 있어서..."

병원을 탈출한 김 씨는 이 길을 따라 이곳 주차장까지 300여 미터를 내려왔지만, 병원 측으로부터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인근 병원 주차장에 있는 트럭을 훔쳐 타고 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다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히는 바람에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탈주는 실패로 끝났지만 김 씨가 입원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병원의 빈틈을 완전히 파악했을 정도로 병원 측의 수용자 관리는 허점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취재를 방해하는 데만 급급합니다.

원장과 사무국장 등 수용자 관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비우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더구나 병원 측은 탈출 사건이 일어난 지 한 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까지 사고 있습니다.

일가족을 3명이나 살해한 강력범의 관리가 병원측에만 맡겨진 것도 문제입니다.

경찰은 치료감호 대가로 병원에 돈을 줬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정신병원은 그 자체가 수용시설이기 때문에 우리 경찰이 가 있을 필요가 없어..."

강력범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보완책 없이 정신병원에만 책임을 넘길 경우 제2, 제 3의 사건이 잇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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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족 살해범, 정신병원 탈출
    • 입력 2006-11-06 21:27:56
    • 수정2006-11-06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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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정신병원에 유치중이던 남자가 병원에서 탈출했습니다. 2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력범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김영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정신병원입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40살 김모씨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병원 상담실의 창문을 통해 탈출했습니다. <녹취>용인경찰서 관계자 : "쇠창살이 미닫이로 돼 있는데, 잠금장치도 느슨하게 돼 있어서..." 병원을 탈출한 김 씨는 이 길을 따라 이곳 주차장까지 300여 미터를 내려왔지만, 병원 측으로부터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인근 병원 주차장에 있는 트럭을 훔쳐 타고 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다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뒤집히는 바람에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탈주는 실패로 끝났지만 김 씨가 입원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병원의 빈틈을 완전히 파악했을 정도로 병원 측의 수용자 관리는 허점투성이였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취재를 방해하는 데만 급급합니다. 원장과 사무국장 등 수용자 관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비우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더구나 병원 측은 탈출 사건이 일어난 지 한 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은폐 의혹까지 사고 있습니다. 일가족을 3명이나 살해한 강력범의 관리가 병원측에만 맡겨진 것도 문제입니다. 경찰은 치료감호 대가로 병원에 돈을 줬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정신병원은 그 자체가 수용시설이기 때문에 우리 경찰이 가 있을 필요가 없어..." 강력범 관리에 대한 근본적인 보완책 없이 정신병원에만 책임을 넘길 경우 제2, 제 3의 사건이 잇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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