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 이제야 가족 품으로

입력 2006.11.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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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군이 올해 발굴한 175구의 6.25 전사자 유해 합동 봉안식이 내일 거행됩니다.

신원까지 확인된 고 장복동 일병은 55년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에서 87킬로미터 떨어진 손죽도에서 살던 고 장복동 일병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국군으로 징집됐습니다.

불과 넉달 뒤 장 일병은 강원도 홍천에서 벌어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전사합니다.

지난 6월 강원도 홍천에서 국군의 유해를 발견했다는 제보전화를 받은 육군 유해발굴단은 유골과 함께 철모와 수통 등을 발견합니다.

수통에는 날카로운 물질로 장복동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신한 (육군본부 유해발굴과장) : "수많은 전사자를 데이터 베이스화한 자료를 비교 검색한 결과 신원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발굴단은 수소문 끝에 여수에 사는 아들 장윤채씨를 찾아 DNA 분석을 한 결과 장복동씨의 유해임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김송심 (故 장복동 일병 며느리) : "10월 말에 DNA 검사해서 확정됐다고 해서 너무 기쁘고 좋고 감사하고..."

육군은 올해 장 일병을 포함해 92명의 아군 등 모두 175구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내일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합동 봉안식을 거행합니다.

6·25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난 2천년부터 발굴을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천 5백여구의 유해를 찾은 육군 유해발굴단은 내년부터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확대 출범합니다.

한편 국방부는 베트남에 4구-7구의 한국군 유해가 있다는 제보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르면 다음달중 유해발굴팀을 베트남에 파견해 한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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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전사자 유해, 이제야 가족 품으로
    • 입력 2006-11-20 21:05:07
    뉴스 9
<앵커 멘트> 육군이 올해 발굴한 175구의 6.25 전사자 유해 합동 봉안식이 내일 거행됩니다. 신원까지 확인된 고 장복동 일병은 55년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에서 87킬로미터 떨어진 손죽도에서 살던 고 장복동 일병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국군으로 징집됐습니다. 불과 넉달 뒤 장 일병은 강원도 홍천에서 벌어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전사합니다. 지난 6월 강원도 홍천에서 국군의 유해를 발견했다는 제보전화를 받은 육군 유해발굴단은 유골과 함께 철모와 수통 등을 발견합니다. 수통에는 날카로운 물질로 장복동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신한 (육군본부 유해발굴과장) : "수많은 전사자를 데이터 베이스화한 자료를 비교 검색한 결과 신원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발굴단은 수소문 끝에 여수에 사는 아들 장윤채씨를 찾아 DNA 분석을 한 결과 장복동씨의 유해임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김송심 (故 장복동 일병 며느리) : "10월 말에 DNA 검사해서 확정됐다고 해서 너무 기쁘고 좋고 감사하고..." 육군은 올해 장 일병을 포함해 92명의 아군 등 모두 175구의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내일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합동 봉안식을 거행합니다. 6·25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지난 2천년부터 발굴을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천 5백여구의 유해를 찾은 육군 유해발굴단은 내년부터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확대 출범합니다. 한편 국방부는 베트남에 4구-7구의 한국군 유해가 있다는 제보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이르면 다음달중 유해발굴팀을 베트남에 파견해 한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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