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한글 전도사들’

입력 2006.12.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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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한류의 영향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중국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현지 여건은 아직 미미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한국 유학생들이 무료 한글 학교를 통해 한글 전도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한 대학 강의실에 중국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이내 강의실이 꽉 차고 한글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시작한 지 석달이 채 안됐지만 간단한 문장을 구사할 정도로 배움의 속도가 빠릅니다.

<인터뷰> 조우 닝 (중국 인민대학교 2학년) : "아직 한국말 잘 못하지만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중국 학생들이 크게 증가한데 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대학 강의나 사설 학원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베이징 시내 대학에서는 이런 형식의 무료 한글 강좌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습니다.

강사들은 석박사 이상의 한국 유학생들, 모두 무료로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희 (중국 인민대 박사과정) : "중국 학생들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 한국 문화에 대해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서 제가 오히려 배우는 상황..."

중국 학생들이 한글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이들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인터뷰> 홍은기 (중국 인민대 박사과정) :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느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끼구요, 봉사한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합니다."

이들 한글 전도사들의 보이지 않는 봉사가 한류를 한단계 승화시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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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의 ‘한글 전도사들’
    • 입력 2006-12-11 07: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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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한류의 영향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중국 학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현지 여건은 아직 미미한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한국 유학생들이 무료 한글 학교를 통해 한글 전도에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각, 한 대학 강의실에 중국 학생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이내 강의실이 꽉 차고 한글 읽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시작한 지 석달이 채 안됐지만 간단한 문장을 구사할 정도로 배움의 속도가 빠릅니다. <인터뷰> 조우 닝 (중국 인민대학교 2학년) : "아직 한국말 잘 못하지만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한류 열풍으로 한글을 배우려는 중국 학생들이 크게 증가한데 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대학 강의나 사설 학원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베이징 시내 대학에서는 이런 형식의 무료 한글 강좌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습니다. 강사들은 석박사 이상의 한국 유학생들, 모두 무료로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희 (중국 인민대 박사과정) : "중국 학생들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 한국 문화에 대해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서 제가 오히려 배우는 상황..." 중국 학생들이 한글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이들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인터뷰> 홍은기 (중국 인민대 박사과정) :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느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느끼구요, 봉사한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합니다." 이들 한글 전도사들의 보이지 않는 봉사가 한류를 한단계 승화시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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