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금 땄는데 감독은 해임

입력 2006.12.22 (22:17) 수정 2006.12.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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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핸드볼 5연속 우승을 일궈냈던 강태구 대표팀 감독이 귀국하자마자 소속팀에서 해임됐습니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비인기 종목의 종목의 현주소라는 지적입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시안게임 5연속 우승의 감격 속에서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토로했던 강태구 감독.

<인터뷰>강태구(핸드볼 여자 대표팀 감독) : "지난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도 그러한 부분(반짝 인기)이 나왔습니다만, 핸드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안타깝기는 안타깝습니다."

우려는 너무 빨리 현실이 됐습니다.

금메달을 일궈낸 댓가는 귀국 이틀 뒤 축하대신 소속팀의 해임통보였습니다.

<인터뷰>강태구(핸드볼 여자 대표팀 감독) : "몸 받쳐서 나라위해 열심히 했는데 이런 결과에 허탈합니다."

소속팀인 부산시설관리공단 측은 팀 성적 부진과 선수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뿐이라면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코치진을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태규(부산시설관리공단 인사팀장) : "조직 관리 능력이라던지 조직 장악이라던지 성적을 올리는건 전혀 아는바가 없고 단지 올림픽 금메달 따온것만을..."

선수들은 다음주 초까지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갑작스런 감독 해임 소식에 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대표선수로 차출돼 금메달을 일궈낸 선수들은 강 감독을 따라가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공주(국가대표/부산시설관리공단) : "감독님은 저희 아버지같은 분인데...끝까지 같이 하고 싶은게 저희 심정이죠."

금메달 감독 조차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핸드볼.

금메달에 열광했다가도, 선수들의 땀이 식기도 전에 외면당하는 국내 비인기 종목들의 서슬픈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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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볼 금 땄는데 감독은 해임
    • 입력 2006-12-22 21:50:18
    • 수정2006-12-22 22: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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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핸드볼 5연속 우승을 일궈냈던 강태구 대표팀 감독이 귀국하자마자 소속팀에서 해임됐습니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비인기 종목의 종목의 현주소라는 지적입니다. 권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시안게임 5연속 우승의 감격 속에서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토로했던 강태구 감독. <인터뷰>강태구(핸드볼 여자 대표팀 감독) : "지난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도 그러한 부분(반짝 인기)이 나왔습니다만, 핸드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안타깝기는 안타깝습니다." 우려는 너무 빨리 현실이 됐습니다. 금메달을 일궈낸 댓가는 귀국 이틀 뒤 축하대신 소속팀의 해임통보였습니다. <인터뷰>강태구(핸드볼 여자 대표팀 감독) : "몸 받쳐서 나라위해 열심히 했는데 이런 결과에 허탈합니다." 소속팀인 부산시설관리공단 측은 팀 성적 부진과 선수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뿐이라면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코치진을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태규(부산시설관리공단 인사팀장) : "조직 관리 능력이라던지 조직 장악이라던지 성적을 올리는건 전혀 아는바가 없고 단지 올림픽 금메달 따온것만을..." 선수들은 다음주 초까지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갑작스런 감독 해임 소식에 팀 분위기는 어수선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대표선수로 차출돼 금메달을 일궈낸 선수들은 강 감독을 따라가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공주(국가대표/부산시설관리공단) : "감독님은 저희 아버지같은 분인데...끝까지 같이 하고 싶은게 저희 심정이죠." 금메달 감독 조차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핸드볼. 금메달에 열광했다가도, 선수들의 땀이 식기도 전에 외면당하는 국내 비인기 종목들의 서슬픈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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