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전지 확정…주민·노조 갈등

입력 2006.12.29 (22:09) 수정 2006.12.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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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간에 극한 대립까지 몰고왔던 한국수력 원자력 본사 이전 부지가 경주시 장항리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유치를 놓고 연일 시위를 벌여 온 두 지역 주민들간의 갈등의 불씨는 더 타오를 분위기고 한국수력 원자력 노조의 반발도 거셉니다 이하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부지로 선정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입니다.

장항리는 행정구역 상 경주시 양북면이면서도 도심권과도 가까워 그동안 유치를 요구해 온 도심권과 동경주의 민심을 함께 충족시킬 것이라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 예정지인 동경주 주민들은, 터가 좁다며 반려됐던 장항리로 다시 결정된 것은 본사의 일부만 옮겨 오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남용 (동경주 대책위 홍보위원장): "연구원과 사택 등 애초 공약을 안지키겠단 얘기 밖에...."

탈락한 도심권 주민들 역시 폭력 시위 때문에 유치에 실패했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최태랑 (도심 위기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목숨을 던지면서라도 도심?으로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저항하겠습니다."

경주시 지역은 주민들이 '동경주'와 '도심권'양편으로 갈려 지난 8 월 이후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고 서로 한수원의 본사 유치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는 정부가 결정을 내린 이상 이를 마땅히 수용할 것이며, 양쪽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가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백상승 (경주시장): "변경 가능성 없습니다. 본사는 동경주에,사택은 도심권에 유치하면 문제 해결될 것입니다."

한편 이전을 반대해 온 한국 수력.원자력 노조는, 회사 측의 부지 결정 발표를 실력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회견 취소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 사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경주시의 민심을 둘로 쪼갠 한수원 본사 이전지 마찰은 이제 노조까지 가세해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KBS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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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이전지 확정…주민·노조 갈등
    • 입력 2006-12-29 21:11:29
    • 수정2006-12-29 22: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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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간에 극한 대립까지 몰고왔던 한국수력 원자력 본사 이전 부지가 경주시 장항리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유치를 놓고 연일 시위를 벌여 온 두 지역 주민들간의 갈등의 불씨는 더 타오를 분위기고 한국수력 원자력 노조의 반발도 거셉니다 이하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부지로 선정된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입니다. 장항리는 행정구역 상 경주시 양북면이면서도 도심권과도 가까워 그동안 유치를 요구해 온 도심권과 동경주의 민심을 함께 충족시킬 것이라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 예정지인 동경주 주민들은, 터가 좁다며 반려됐던 장항리로 다시 결정된 것은 본사의 일부만 옮겨 오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남용 (동경주 대책위 홍보위원장): "연구원과 사택 등 애초 공약을 안지키겠단 얘기 밖에...." 탈락한 도심권 주민들 역시 폭력 시위 때문에 유치에 실패했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최태랑 (도심 위기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목숨을 던지면서라도 도심?으로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저항하겠습니다." 경주시 지역은 주민들이 '동경주'와 '도심권'양편으로 갈려 지난 8 월 이후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고 서로 한수원의 본사 유치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는 정부가 결정을 내린 이상 이를 마땅히 수용할 것이며, 양쪽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가자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백상승 (경주시장): "변경 가능성 없습니다. 본사는 동경주에,사택은 도심권에 유치하면 문제 해결될 것입니다." 한편 이전을 반대해 온 한국 수력.원자력 노조는, 회사 측의 부지 결정 발표를 실력 저지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회견 취소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 사장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경주시의 민심을 둘로 쪼갠 한수원 본사 이전지 마찰은 이제 노조까지 가세해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KBS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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