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행수 주공 사장 ‘부적절 처신’ 경질

<앵커 멘트>

대통령의 고교 동문으로 정치인 출신인 한행수 주공사장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전격 경질됐습니다.
임기말 공직기강 잡기란 분석도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청와대는 곧바로 사의표명 사실과 함께 수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일부 부적절한 처신과 업무에 관한 충실성·성실성이 문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해선 지난 2004년 주공 사장 임명 후 지금까지 공직 윤리 규정이 금지하고 있는 유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점이 최근 민정수석실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택 공급물량 확대 추진에 주공 사장으로서 소극적이었다는 평가, 또 한나라당이 내놓은 반값 아파트의 시범 도입을 서둘러 발표해 논란을 빚는 등 업무에 관한 문제가 경질의 주 원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한 사장의 경질은 임기 말 공직 사회 '기강 다잡기'의 본보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더구나 한 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로 여당 재정위원장까지 지냈던 인물인 만큼 공직 사회에 주는 파장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한편, 한행수 사장은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발표는 대체로 맞다면서, 다만, 동생이 고문으로 있는 회사의 주공 납품 비리 의혹은 다 소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