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장애 애슐리의 인권 논란

입력 2007.01.05 (22:11) 수정 2007.01.05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딸에게 성장을 멈추게 하는 시술을 시킨 부모가 있어 논란이 뜨겁습니다. 보다 나은 보살핌을 위한 조치였다는 부모의 주장에 대해 일부에선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한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갓난아이 때부터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어린아이의 사진입니다.

그러나 애슐리라는 이름의 9살 된 이 아이는 3년 전부터 성장이 멈췄습니다.

자궁과 유방조직을 들어내고 호르몬 주사를 맞아 성장이 억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더글라스 디케마(의사) : "애슐리의 뼈 성장판이 닫히도록 한 것입니다."

아이의 부모는 뇌성마비에 걸린 딸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능은 3개월 된 아이 수준에 멈춰 말도 못하고 누워서 꼼짝을 못하기에 몸이 작아야 보다 나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부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체험을 하지 않은 이들은 함부로 이 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존 해리스(의학 윤리학 교수) : "(아이의 지능을 감안하면) 이 수술이 아이의 미래를 없앴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과연 이 수술이 아이를 위한 것이냐는 점이겠죠?"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부모와 수술을 한 의사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했다는 비판이 일며 의학의 윤리적 한계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천장애 애슐리의 인권 논란
    • 입력 2007-01-05 21:40:58
    • 수정2007-01-05 22:17:00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에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딸에게 성장을 멈추게 하는 시술을 시킨 부모가 있어 논란이 뜨겁습니다. 보다 나은 보살핌을 위한 조치였다는 부모의 주장에 대해 일부에선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한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갓난아이 때부터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어린아이의 사진입니다. 그러나 애슐리라는 이름의 9살 된 이 아이는 3년 전부터 성장이 멈췄습니다. 자궁과 유방조직을 들어내고 호르몬 주사를 맞아 성장이 억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더글라스 디케마(의사) : "애슐리의 뼈 성장판이 닫히도록 한 것입니다." 아이의 부모는 뇌성마비에 걸린 딸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능은 3개월 된 아이 수준에 멈춰 말도 못하고 누워서 꼼짝을 못하기에 몸이 작아야 보다 나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부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체험을 하지 않은 이들은 함부로 이 일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존 해리스(의학 윤리학 교수) : "(아이의 지능을 감안하면) 이 수술이 아이의 미래를 없앴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과연 이 수술이 아이를 위한 것이냐는 점이겠죠?"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부모와 수술을 한 의사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했다는 비판이 일며 의학의 윤리적 한계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