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 ‘전별금’ 진실 공방

<앵커 멘트>

이용훈 대법원장이 이번에는 변호사 시절 전별금 문제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법조비리에 연루된 고위 판사에게 전별금을 주었는지가 논란의 핵심입니다. 보도에 이재원 기잡니다.

<리포트>

이용훈 대법원장 전별금 제공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법조비리에 연루된 조관행 전 고법 부장판사입니다.

이 대법원장이 변호사 시절 조 전 판사에게 전별금 백만 원을 통장으로 입금했느냐는 것입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대법원장이 "걱정하지 마라, 그런 일 없다"며 전별금 제공 의혹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법조비리를 수사했던 검찰의 전언은 약간 다릅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수사 초기 조 전 판사의 변호인이 조 씨는 대법원장이 전별금을 줄 만큼 아끼는 인물이라며 선처해 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검찰의 계좌추적에서는 대법원장의 전별금 지급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법원장이 다른 후배 법관 10여 명에게 전별금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대법원 측 해명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2-30만원 정도 줬을 수도 있지 않느냐는 오전의 해명에서 오후에는 실무진의 추측성 답변이었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오늘 퇴근길에 전별금을 줬느냐는 질문에 "이제 그만하자"며 이번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