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치적 노림수…차기 정권서 논의”

<앵커 멘트>

야당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치적 노림수라며 논의 중단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조건부 찬성을 나타냈습니다.

야당의 반응은 정제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노 대통령의 제안이 나온 직후 한나라당은 공식 반응을 유보하고 당 지도부 회의를 긴급히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치적 노림수이자 오기 정치로 규정하고 개헌 논의에 일절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 "즉각 최소되어야… 한나라당은 일체의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

제안의 취지를 설명하겠다는 이병완 청와대 비서질장의 방문 요청도 거절했고 모레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초청에도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당내 소장파인 수요 모임은 신중하고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요구했고 이계진 의원은 글을 올려 변화를 두려워하는 수구당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 논의는 빠를수록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 : "정략적 의도 없어야 즉각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4년 연임제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면서도 제안 내용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