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당시 “전쟁터 같았다”

입력 2007.01.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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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랍 당시 가까스로 몸을 피한 3명의 직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있습니다.
이들은 피랍 당시 상황이 전쟁터와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구본국 기잡니다.


<리포트>

대우 건설 직원들이 피랍된 나이지리아 사무소.

폭발로 부서진 집기들이 나 뒹굴고 군인과 폭탄 처리반 차량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4시 50분.

무장단체는 이곳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박현덕(대리) : "한 20분간 어마 어마한 총격전. 다이너마이트 폭음이 났다. 총으로 쏘면서 문을 따고 들어와. 6,25 겪어 보지 않았지만 눈감고 6.25를 겪은 것 같아요."

경비군인들이 대항을 했지만 역부족. 대우건설 직원 9명은 납치됐고 박현덕 대리는 침대 밑에 숨어 납치를 모면했습니다.

<녹취> 박현덕(대리) : "침대 밑에 숨어 있는 시간이 몇 초였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 영화에 보면 침대 밑에 총을 많이 쏘잖아요."

대우 건설 현지 사무소는 일단 무장단체와의 접촉을 갖고 납치된 직원들이 입을 옷가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우건설측은 신변 안전을 위해 단체의 이름이나 성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지 주민 : "흑인이 아닌 사람들은 아주 위험한 곳입니다. 흑인이 아닐 경우 납치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대우건설 본사는 협상이 시작된 뒤 12시간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사태가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며 오늘 오후부터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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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 당시 “전쟁터 같았다”
    • 입력 2007-01-11 21:14:44
    뉴스 9
<앵커 멘트> 피랍 당시 가까스로 몸을 피한 3명의 직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해 있습니다. 이들은 피랍 당시 상황이 전쟁터와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구본국 기잡니다. <리포트> 대우 건설 직원들이 피랍된 나이지리아 사무소. 폭발로 부서진 집기들이 나 뒹굴고 군인과 폭탄 처리반 차량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새벽 4시 50분. 무장단체는 이곳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박현덕(대리) : "한 20분간 어마 어마한 총격전. 다이너마이트 폭음이 났다. 총으로 쏘면서 문을 따고 들어와. 6,25 겪어 보지 않았지만 눈감고 6.25를 겪은 것 같아요." 경비군인들이 대항을 했지만 역부족. 대우건설 직원 9명은 납치됐고 박현덕 대리는 침대 밑에 숨어 납치를 모면했습니다. <녹취> 박현덕(대리) : "침대 밑에 숨어 있는 시간이 몇 초였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 영화에 보면 침대 밑에 총을 많이 쏘잖아요." 대우 건설 현지 사무소는 일단 무장단체와의 접촉을 갖고 납치된 직원들이 입을 옷가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우건설측은 신변 안전을 위해 단체의 이름이나 성격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지 주민 : "흑인이 아닌 사람들은 아주 위험한 곳입니다. 흑인이 아닐 경우 납치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대우건설 본사는 협상이 시작된 뒤 12시간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사태가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며 오늘 오후부터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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