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풍 실종…한반도 기상 패턴 바뀌나

입력 2007.02.05 (22:07) 수정 2007.02.0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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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근하고 눈비가 오지 않는 이런 겨울날씨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게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최근 북동풍이 불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구와 밀양엔 제대로 된 비가 단 한 차례도 없어 올 들어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은 0, 사정은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른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동쪽 지역 대부분이 예년 강수량의 절반도 안 되고, 특히 영남 지방은 최근 두 달간 강수량이 10mm에 불과해 예년의 5분의 1도 채 안됩니다.

포근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동해안과 영남 지방에 눈과 비를 뿌리는 기압계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나라 북동쪽에 찬 고기압이 자리를 잡으면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지만, 올해는 더운 공기가 이를 밀어내고 있어 유달리 눈이 적습니다.

또, 예년 겨울 같으면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부딪치는 남해안에 비구름이 자주 지나면서 영남 지방에 비를 뿌리지만, 올해는 이 비구름 통로도 사라졌습니다.

이와 같이 평소 겨울과 크게 다른 기압계 형태는 적도의 엘니뇨 현상으로 남쪽의 더욱 공기가 더 북쪽으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 박사): "찬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한 가운데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비교적 포근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강수량이 적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목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겨울 가뭄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양이 되지는 않겠다고 전망해 물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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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동풍 실종…한반도 기상 패턴 바뀌나
    • 입력 2007-02-05 21:23:49
    • 수정2007-02-05 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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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근하고 눈비가 오지 않는 이런 겨울날씨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게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최근 북동풍이 불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달 대구와 밀양엔 제대로 된 비가 단 한 차례도 없어 올 들어 이 지역 누적 강수량은 0, 사정은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른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동쪽 지역 대부분이 예년 강수량의 절반도 안 되고, 특히 영남 지방은 최근 두 달간 강수량이 10mm에 불과해 예년의 5분의 1도 채 안됩니다. 포근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동해안과 영남 지방에 눈과 비를 뿌리는 기압계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나라 북동쪽에 찬 고기압이 자리를 잡으면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지만, 올해는 더운 공기가 이를 밀어내고 있어 유달리 눈이 적습니다. 또, 예년 겨울 같으면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부딪치는 남해안에 비구름이 자주 지나면서 영남 지방에 비를 뿌리지만, 올해는 이 비구름 통로도 사라졌습니다. 이와 같이 평소 겨울과 크게 다른 기압계 형태는 적도의 엘니뇨 현상으로 남쪽의 더욱 공기가 더 북쪽으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 박사): "찬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한 가운데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비교적 포근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강수량이 적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목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겨울 가뭄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 양이 되지는 않겠다고 전망해 물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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