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재’ 방화로 잠정 결론

입력 2007.02.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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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7명의 사상자가 난 여수 출입국관리 사무소 화재는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소식으로 임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이번 화재를 방화로 보는 이유는 수용자들의 진술 때문입니다.

생존한 외국인들이 304호 실에 있다 숨진 중국인 39 살 김 모 씨가 '방화로 추정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동료 수용자 : "김 00가 불이 더 크게 일어나도록 바닥재를 불에 던지고 있었습니다."

감식 결과 발화지점이 304호실 내 TV와, 공중 전화기 아래 쪽으로 확인됐으며 김 씨가 이 부근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는 생존자들의 진술과도 일치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히 새벽까지 잠들지 않던 김 씨가 폐쇄회로 TV 렌즈를 화장지로 가리고 약 8분 후에 304호 실 안에서 연기가 새나온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장완(전남 여수경찰서장) : "외부 침입이 없던 점 등으로 미뤄 피보호자 김00가 용의자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그러나 수용시설 안에서 성냥과 라이터 등 불을 붙일 수 있는 도구는 발견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불이 나던 날 밤 사이 4 차례나 화장지로 폐쇄회로 TV를 가렸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 불이 방화로 결론날 경우 수용자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도 대형 참사로 번지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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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화재’ 방화로 잠정 결론
    • 입력 2007-02-12 20:55:43
    뉴스 9
<앵커 멘트> 27명의 사상자가 난 여수 출입국관리 사무소 화재는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소식으로 임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이번 화재를 방화로 보는 이유는 수용자들의 진술 때문입니다. 생존한 외국인들이 304호 실에 있다 숨진 중국인 39 살 김 모 씨가 '방화로 추정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동료 수용자 : "김 00가 불이 더 크게 일어나도록 바닥재를 불에 던지고 있었습니다." 감식 결과 발화지점이 304호실 내 TV와, 공중 전화기 아래 쪽으로 확인됐으며 김 씨가 이 부근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는 생존자들의 진술과도 일치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히 새벽까지 잠들지 않던 김 씨가 폐쇄회로 TV 렌즈를 화장지로 가리고 약 8분 후에 304호 실 안에서 연기가 새나온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장완(전남 여수경찰서장) : "외부 침입이 없던 점 등으로 미뤄 피보호자 김00가 용의자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그러나 수용시설 안에서 성냥과 라이터 등 불을 붙일 수 있는 도구는 발견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불이 나던 날 밤 사이 4 차례나 화장지로 폐쇄회로 TV를 가렸지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번 불이 방화로 결론날 경우 수용자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도 대형 참사로 번지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임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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