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 언론은 이번에 6자 회담 타결 소식을 신속히 전하면서 불능화란 단어대신 일시적 가동중지란 표현을 써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밤, 6자회담 타결 4시간 반 뒤 조선중앙방송은 합의 내용을 요약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합의의 핵심인 "북한이 <핵 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취하면 중유 백만톤 상당을 지원한다"는 내용에서 <불능화> 대신 <가동 임시 중지>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녹취>조선중앙방송 : "어제 10시 20분 회담에서 각측은 조선의 핵 시설 가동 임시 중지와 관련하여 중유 100만톤에 해당하는 경제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불능화는 영구적인 핵시설 폐기를 의미한 것으로 가동 임시 중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녹취>윤병세(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 "불능화라는 것은 시설을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이것이 지속되면 폐기와 다를 게 없다고 받아 들여진다"
북한 언론이 이 표현을 쓴 것은 일단 강성대국의 상징으로 내세워 왔던 핵의 폐기가 가져올 북한 주민들의 동요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향후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류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지원들을 보다빠른시일안에 아니면 좀더 많은 양을 받을수 있도록 할수 있는 협상카드를 이미 지금 암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의 공식 발표가 아닌 북한 언론의 보도라는 점에서 지나친 확대해석은 어렵지만 이 표현대로라면 향후 북한 핵폐기를 둘러싼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북한 언론은 이번에 6자 회담 타결 소식을 신속히 전하면서 불능화란 단어대신 일시적 가동중지란 표현을 써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밤, 6자회담 타결 4시간 반 뒤 조선중앙방송은 합의 내용을 요약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합의의 핵심인 "북한이 <핵 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취하면 중유 백만톤 상당을 지원한다"는 내용에서 <불능화> 대신 <가동 임시 중지>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녹취>조선중앙방송 : "어제 10시 20분 회담에서 각측은 조선의 핵 시설 가동 임시 중지와 관련하여 중유 100만톤에 해당하는 경제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불능화는 영구적인 핵시설 폐기를 의미한 것으로 가동 임시 중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녹취>윤병세(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 "불능화라는 것은 시설을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이것이 지속되면 폐기와 다를 게 없다고 받아 들여진다"
북한 언론이 이 표현을 쓴 것은 일단 강성대국의 상징으로 내세워 왔던 핵의 폐기가 가져올 북한 주민들의 동요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향후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류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지원들을 보다빠른시일안에 아니면 좀더 많은 양을 받을수 있도록 할수 있는 협상카드를 이미 지금 암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의 공식 발표가 아닌 북한 언론의 보도라는 점에서 지나친 확대해석은 어렵지만 이 표현대로라면 향후 북한 핵폐기를 둘러싼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언론, ‘불능화’ 대신 ‘임시 가동 중지’
-
- 입력 2007-02-14 21:04:47
<앵커 멘트>
북한 언론은 이번에 6자 회담 타결 소식을 신속히 전하면서 불능화란 단어대신 일시적 가동중지란 표현을 써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밤, 6자회담 타결 4시간 반 뒤 조선중앙방송은 합의 내용을 요약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합의의 핵심인 "북한이 <핵 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취하면 중유 백만톤 상당을 지원한다"는 내용에서 <불능화> 대신 <가동 임시 중지>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녹취>조선중앙방송 : "어제 10시 20분 회담에서 각측은 조선의 핵 시설 가동 임시 중지와 관련하여 중유 100만톤에 해당하는 경제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불능화는 영구적인 핵시설 폐기를 의미한 것으로 가동 임시 중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녹취>윤병세(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 "불능화라는 것은 시설을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으로 이것이 지속되면 폐기와 다를 게 없다고 받아 들여진다"
북한 언론이 이 표현을 쓴 것은 일단 강성대국의 상징으로 내세워 왔던 핵의 폐기가 가져올 북한 주민들의 동요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향후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류길재(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지원들을 보다빠른시일안에 아니면 좀더 많은 양을 받을수 있도록 할수 있는 협상카드를 이미 지금 암시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의 공식 발표가 아닌 북한 언론의 보도라는 점에서 지나친 확대해석은 어렵지만 이 표현대로라면 향후 북한 핵폐기를 둘러싼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
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김학재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북핵 6자회담 타결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