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기강해이 사고…문책 ‘불가피’

입력 2007.03.05 (22:18) 수정 2007.03.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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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 원인이 이렇게 정비불량으로 드러나면서 군의 기강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는 사고 조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기의 엔진 블레이드 지지대 34개 모두에는 Z코드가 표기돼 있었습니다.

엔진제조사가 문제가 있다고 한 지지대마다 공통으로 있는 표깁니다.

<녹취>박준홍(공군 작전사령부 부이사관) : "일단은 Z코드가 써진 것은 다 바꿔야 합니다. 사고 항공기의 경우 부품을 안 바꾼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기 정비기록 일지에는 "분해를 해본 결과 엔진에는 Z코드가 기입된 블레이드 지지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공군은 이에 따라 관련자들이 엔진을 분해하지도 않고 허위로 문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백한 인재로 판명된 만큼 4백억에 달하는 비행기 값은 전혀 보상 받을 길이 없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9일 F-15K의 날개 손상 사고도 맨홀 자리를 비행기 무게를 고려하지 않은 채 콘크리트로 적당히 메워 바퀴가 빠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나 공군의 기강해이가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러나 공군은 지난번 F-15K를 공개하지 않은데 이어 이번 사고기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원 현역공군으로 이뤄진 사고조사단에 외부인사를 포함시켜 공정성 시비를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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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기강해이 사고…문책 ‘불가피’
    • 입력 2007-03-05 21:18:21
    • 수정2007-03-05 22: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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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고 원인이 이렇게 정비불량으로 드러나면서 군의 기강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는 사고 조사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기의 엔진 블레이드 지지대 34개 모두에는 Z코드가 표기돼 있었습니다. 엔진제조사가 문제가 있다고 한 지지대마다 공통으로 있는 표깁니다. <녹취>박준홍(공군 작전사령부 부이사관) : "일단은 Z코드가 써진 것은 다 바꿔야 합니다. 사고 항공기의 경우 부품을 안 바꾼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기 정비기록 일지에는 "분해를 해본 결과 엔진에는 Z코드가 기입된 블레이드 지지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공군은 이에 따라 관련자들이 엔진을 분해하지도 않고 허위로 문서를 작성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백한 인재로 판명된 만큼 4백억에 달하는 비행기 값은 전혀 보상 받을 길이 없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달 9일 F-15K의 날개 손상 사고도 맨홀 자리를 비행기 무게를 고려하지 않은 채 콘크리트로 적당히 메워 바퀴가 빠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드러나 공군의 기강해이가 도마에 오르게 됐습니다. 그러나 공군은 지난번 F-15K를 공개하지 않은데 이어 이번 사고기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원 현역공군으로 이뤄진 사고조사단에 외부인사를 포함시켜 공정성 시비를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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