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단 향한 각계 드센 ‘압박’

입력 2007.03.05 (22:18) 수정 2007.03.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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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두나라 협상단을 향한 각계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밤 시작될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에서 소고기 수입 재개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농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남호경(전국 한우협회장) : "FTA 전제조건으로 수입을 재개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죠."

제주도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FTA 민간지원위원회가 미국산 오렌지의 관세를 없애는 것을 전제로 홍보자료를 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기환(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절절한 심정으로 단식을 할 것이며, 3월 말에는 전 도민 궐기대회 등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방송ㆍ통신관련 기업의 외국인 소유지분 제한을 완화하라는 미국 측의 요구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신ㆍ방송계의 반발도 거셉니다.

<녹취>조창현(방송위원회 위원장) : "방송개방은 불가하다는 입장에서 변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동차, 소고기와 관련한 미 의회 의원들의 요구도 도를 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통상부가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는 반박 성명을 냈을 정도입니다.

쌀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측은 내심 다른 분야의 추가 양보를 기대하며, 개방 대상에서 빼주겠다는 확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양측은 이번 주 잇따른 고위급 협상과 8차 협상을 통해 대담한 양보를 통한 타결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협상으로 피해를 볼 분야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더 힘겨운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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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협상단 향한 각계 드센 ‘압박’
    • 입력 2007-03-05 21:25:39
    • 수정2007-03-05 22: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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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두나라 협상단을 향한 각계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밤 시작될 농업분야 고위급 협상에서 소고기 수입 재개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농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남호경(전국 한우협회장) : "FTA 전제조건으로 수입을 재개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죠." 제주도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FTA 민간지원위원회가 미국산 오렌지의 관세를 없애는 것을 전제로 홍보자료를 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기환(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절절한 심정으로 단식을 할 것이며, 3월 말에는 전 도민 궐기대회 등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방송ㆍ통신관련 기업의 외국인 소유지분 제한을 완화하라는 미국 측의 요구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신ㆍ방송계의 반발도 거셉니다. <녹취>조창현(방송위원회 위원장) : "방송개방은 불가하다는 입장에서 변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생각이 없습니다." 자동차, 소고기와 관련한 미 의회 의원들의 요구도 도를 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통상부가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는 반박 성명을 냈을 정도입니다. 쌀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측은 내심 다른 분야의 추가 양보를 기대하며, 개방 대상에서 빼주겠다는 확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양측은 이번 주 잇따른 고위급 협상과 8차 협상을 통해 대담한 양보를 통한 타결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협상으로 피해를 볼 분야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더 힘겨운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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