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쌀 시장’ 보호 대가는?

입력 2007.03.06 (22:23) 수정 2007.03.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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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8차 협상을 앞두고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측은 여전히 쌀시장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측의 속내는 무엇인지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자유무역협정 농업분야 협상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두 나라 차관보급이 마주앉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쌀도 논의해야 한다고 벼르던 미국 측은 이번에도 이 문제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배종하(농림부 국제농업국장) : "쌀은 전혀 얘기가 되지 않고 있고, 제가 볼 때는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도 쌀은 얘기가 안 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쌀 대신 다른 품목을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위급 협상 이틀째인 오늘 밤에는 쇠고기에 대해 논의합니다.

뼛조각 문제로 막혀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FTA와 쇠고기 수입 재개가 연계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오늘 열린 국회 상임위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인터뷰>김낙성(국회 농해수위 의원) : "결국은 쌀만 지키고 쇠고기를 비롯한 다른 중요한 농산물은 내주는 수밖에 없는 이런 고위급 회담으로 가져간 것 아니냐..."

이에 대해 농림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큰 폭의 주고받기, 이른바 빅딜은 있을 수 없다며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습니다.

<인터뷰>박홍수(농림부 장관) : "국가간에 맺은 위생조건 자체를 무시하는 그런 태도는 저희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런 원칙이 서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8차 협상을 이틀 앞둔 오늘 금융 분야 쟁점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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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협상, ‘쌀 시장’ 보호 대가는?
    • 입력 2007-03-06 21:24:29
    • 수정2007-03-06 22: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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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8차 협상을 앞두고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측은 여전히 쌀시장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측의 속내는 무엇인지 이런저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자유무역협정 농업분야 협상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두 나라 차관보급이 마주앉았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쌀도 논의해야 한다고 벼르던 미국 측은 이번에도 이 문제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배종하(농림부 국제농업국장) : "쌀은 전혀 얘기가 되지 않고 있고, 제가 볼 때는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도 쌀은 얘기가 안 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쌀 대신 다른 품목을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위급 협상 이틀째인 오늘 밤에는 쇠고기에 대해 논의합니다. 뼛조각 문제로 막혀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FTA와 쇠고기 수입 재개가 연계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오늘 열린 국회 상임위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인터뷰>김낙성(국회 농해수위 의원) : "결국은 쌀만 지키고 쇠고기를 비롯한 다른 중요한 농산물은 내주는 수밖에 없는 이런 고위급 회담으로 가져간 것 아니냐..." 이에 대해 농림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큰 폭의 주고받기, 이른바 빅딜은 있을 수 없다며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았습니다. <인터뷰>박홍수(농림부 장관) : "국가간에 맺은 위생조건 자체를 무시하는 그런 태도는 저희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런 원칙이 서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8차 협상을 이틀 앞둔 오늘 금융 분야 쟁점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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