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사실상 임금 동결’

입력 2007.03.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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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임금을 사실상 동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전자가 발표한 올해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2.7%, 사무직은 더 낮은 2% 초반으로 임금 인상률을 묶겠다는 이 회사의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도 생산직은 5% 정도 임금을 올렸지만 사무직은 역시 인상률을 2% 초반으로 묶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2.2%였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이들 기업의 임금은 사실상 제자리인 셈입니다.

최근 3년 동안 LG전자가 6% 이상, 삼성전자가 3~5% 임금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인상폭이 크게 줄어든 셈입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주력 전자 제품의 판매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것에 대비한 것입니다.

<인터뷰>임태윤(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지금 경쟁이 기술보다는 가격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가격이 아무리 최첨단 제품이더라도 연간 40% 이상 하락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조치는 다른 기업의 임금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선도적인 대기업들이 3% 미만에 임금 인상을 한 것이 바로 다른 업체들한테는 하나의 중요한 선례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임금인상률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제시한 적정 임금 인상률은 2.4%, 하지만 노동계가 9%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서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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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LG전자 ‘사실상 임금 동결’
    • 입력 2007-03-07 21:06:30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임금을 사실상 동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전자가 발표한 올해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2.7%, 사무직은 더 낮은 2% 초반으로 임금 인상률을 묶겠다는 이 회사의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도 생산직은 5% 정도 임금을 올렸지만 사무직은 역시 인상률을 2% 초반으로 묶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은 2.2%였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이들 기업의 임금은 사실상 제자리인 셈입니다. 최근 3년 동안 LG전자가 6% 이상, 삼성전자가 3~5% 임금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인상폭이 크게 줄어든 셈입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주력 전자 제품의 판매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것에 대비한 것입니다. <인터뷰>임태윤(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지금 경쟁이 기술보다는 가격경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요, 가격이 아무리 최첨단 제품이더라도 연간 40% 이상 하락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조치는 다른 기업의 임금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선도적인 대기업들이 3% 미만에 임금 인상을 한 것이 바로 다른 업체들한테는 하나의 중요한 선례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임금인상률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제시한 적정 임금 인상률은 2.4%, 하지만 노동계가 9%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서 적지않은 마찰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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