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HEU 해결 자신감 이유는?

입력 2007.03.08 (22:16) 수정 2007.03.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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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의혹 해소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가 과장됐다는 것인지 북미관계 정상화를 겨냥한 것인지 김민철 기자가 그 배경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뉴욕 회담에서 HEU, 즉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관련 의혹 해명에 전례 없는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북미 양측의 전문가들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그동안 HEU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온 미국 내부에서는 기존의 정보에 의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공공연해졌습니다.

조지프 디트러니 미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관은 지난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HEU 존재에 대해 "신뢰도가 보통 수준이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1년에 2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짓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던 정보에 오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정세현(前 통일부 장관) : "(미국측이) 2002년 10월달에 와서 그 문제 (北 HEU개발 의혹) 제기를 우리 정부에게 했지만, 확증은 없고, 북한이 그런 것을 하고 있다고 볼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송민순 장관도 오늘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고농축 우라늄, HEU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H를 뺀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용도라기보다는 아직은 연구 프로그램의 수준에 그친 정도라는 평가를 우리 정부도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애초에 미국이 제기했던 의혹이 일정부분 좀 과장됐거나 아니면 확대해석한 부분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와함께 북한은 북미관계 정상화라는 큰 실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핵프로그램의 목록을 밝혀 미래 핵에 대한 우려를 씻어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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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HEU 해결 자신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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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7-03-08 22: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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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의혹 해소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가 과장됐다는 것인지 북미관계 정상화를 겨냥한 것인지 김민철 기자가 그 배경을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 뉴욕 회담에서 HEU, 즉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관련 의혹 해명에 전례 없는 적극성을 보였습니다. 북미 양측의 전문가들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 동의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그동안 HEU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온 미국 내부에서는 기존의 정보에 의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공공연해졌습니다. 조지프 디트러니 미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관은 지난주 미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HEU 존재에 대해 "신뢰도가 보통 수준이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2년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이 1년에 2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짓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던 정보에 오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정세현(前 통일부 장관) : "(미국측이) 2002년 10월달에 와서 그 문제 (北 HEU개발 의혹) 제기를 우리 정부에게 했지만, 확증은 없고, 북한이 그런 것을 하고 있다고 볼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송민순 장관도 오늘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고농축 우라늄, HEU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H를 뺀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용도라기보다는 아직은 연구 프로그램의 수준에 그친 정도라는 평가를 우리 정부도 공개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애초에 미국이 제기했던 의혹이 일정부분 좀 과장됐거나 아니면 확대해석한 부분이 있다고 보입니다." 이와함께 북한은 북미관계 정상화라는 큰 실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핵프로그램의 목록을 밝혀 미래 핵에 대한 우려를 씻어주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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